중국 정부의 철강 산업 규제로 국내 철강재 가격 상승
조선, 자동차 등 수요산업과 가격 협상에서 인상 합의

[사진=현대제철]
[사진=현대제철]

[굿모닝경제=전현지 기자]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2분기 본격적인 수익성 개선이 이뤄지면서 사상최대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분기 포스코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58.94% 증가한 1조7758억원으로 추정된다. 현대제철도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2880% 증가한 417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경기 회복세와 수요 증가에 따라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상대적으로 비수기인 1분기에도 각각 1조5524억원, 303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를 크게 뛰어넘었다.

2분기에는 철강 수요 강세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중국 정부의 감산 정책과 증치세 환급 중단 등으로 저가 중국산 제품이 감소해 철강 제품 가격 상승세가 더욱 가팔라졌다. 국내 열연, 후판 유통가는 14일 기준 130만원으로 각각 4월 초 대비 35%, 46% 상승했다.

아울러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지난 몇 년간 동결되거나 인하됐던 자동차, 조선 등 주요 수요산업과 가격협상도 우호적으로 마무리했다. 국내 철강 공급 가운데 자동차, 조선, 건설 등 대형 실수요기업 대상 직거래가 70%를 차지하고 있어 이번 합의가 실적 개선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조선용 후판 가격의 올 상반기 협상은 지난 4월 톤당 10만원 안팎 수준에서 인상이 결정됐으며 자동차용 강판 가격은 지난 4월 물량부터 톤당 5만원 인상이 합의됐다.

업계 관계자는 “원재료인 철광석 가격이 많이 오르긴 했지만 올해는 철강 수요도 강세를 보이고 있어 제품가 인상에 힘을 실어줬다”고 설명했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공격적인 제품 단가 인상으로 2분기 추가적인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올해 국내 철근 시장은 4년만에 성장이 기대되는 상황”이라며 “현대제철의 경우 철근을 중심으로 한 봉형강 부문의 수익성 개선이 추가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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