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지선 사업구간 [자료=국토부]
경부지선 사업구간 [자료=국토부]

경부고속도로 상습 지·정체 구간인 판교~양재나들목(IC)~서초IC와 47번 국도 양재대로 구간의 교통체증을 풀기 위해 '경부지선(성남~서초) 고속도로 민간투자사업(이하 경부지선)'이 본격화된다.

7일 국토교통부는 이달 경부지선 관련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주민 공람 및 설명회를 개최하다고 밝혔다.

경부지선은 서초구 우면동과 성남시 금토동 10.7㎞를 터널과 교량으로 연결, 경부선 양재IC~금토분기점(JCT) 교통량을 분산하는 민자사업(BTO)이다. 경부선 양재IC~금토JCT 구간은 기존 교통량이 포화 상태인 가운데 용인서울고속도로와 동탄신도시 등 개발로 교통량이 계속 급증하고 있다.

지난 2018년 통계연보 기준 하루 교통량은 35만대에서 40만대로 증가했다. 특히 강남순환고속도로 선암영업소와 경부선 양재IC를 연결하는 47번 국도 양재대로 구간은 물류창고 이용트럭과 대형마트 이용자, 과천의왕고속도로 통행차량으로 종일 막히는 구간으로 악명이 높다.

이에 효성중공업 건설부문이 주축인 경부지선주식회사는 강남순환도로 선암영업소와 금토JCT를 연결하는 경부지선을 신설해 기존 교통체증을 해소하겠다는 사업안을 내놨다. 

이 고속도로가 뚫리면 경부선을 통해 서울 서남권(관악, 동작, 구로 등)으로 이동하는 교통량을 분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에 양재IC~서초IC를 통해 서남권으로 이동한 차량들이 경부지선을 택하면 강남순환고속도로(광명~서울대~신림~사당)를 거쳐 빠르게 목적지로 이동할 수 있게 된다.

이럴 경우 분산되는 교통량은 하루 4만8000대로 예상된다. 세부적으로는 경부선 1만3525대(6%), 양재대로 2만2923대(15.4%), 분당내곡고속화도로 1만4424대(11%)가 분산될 전망이다. 경부지선을 통해 강남순환고속도로 사당IC까지 이동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16분이 걸릴 것으로 나왔다. 기존 서남권에서 경부선을 이용하는 경로는 남부순환로~서초IC 82분, 강남순환로~양재IC 48분이 걸린다. 경부지선은 경부선과 강남순환고속도로, 용인서울고속도로, 분당내곡로를 성남지역에서 모두 연결한다. 

사업 예상 공사기간은  2024~2028년, 민자 운영기간은 2029~2058년, 통행료는 1000~2000원 선이 예상된다.

국토부는 이날부터 7월 2일까지 서초구, 성남시, 과천시에서 전략환경영향평가서(초안) 공람을 하고 22일 성남시·서초구, 23일 과천시에서 설명회를 개최해 개발에 따른 주민 의견을 수렴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경부선 양재~판교 구간은 통행량 증가로 현재 10차로를 12차로로 늘려야 하는데 토지매입 등 어려움이 있고 강남순환고속도로 개통 후 양재대로 체증은 더욱 심각해졌다"며 "청계산을 관통하는 터널로 우회도로를 만드는 경부지선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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