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마지막 주 이후 처음으로 긍정평가가 부정평가 앞질러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수직상승'하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박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49.2%로 조사됐다고 31일 밝혔다.

리얼미터가 지난 24일부터 28일까지 남녀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를 실시한 결과, 박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49.2%기록, 전 주에 비해 8.2%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정 운영에 대한 부정적 평가는 45.4%로 전 주보다 8.8%포인트 떨어졌다.

박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가 부정 평가를 앞선 것은 '비선 실세' 논란이 있기 직전인 지난해 11월 마지막 주 이후 정확히 9개월 만이다.

리얼미터는 "대통령의 지지율이 낮았던 수도권, 호남권, 중도·진보층, 야당 지지층과 무당층을 포함한 모든 지역과 계층에서도 일제히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이는 남북고위급 협상 타결에 따른 군사적 긴장의 급격한 완화, 마라톤 협상과정에서 청와대가 보인 '원칙 견지'이미지, 추석 이산가족 상봉 등 대화와 교류를 통한 관계 증진에 대한 기대 등이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앞서 28일 한국갤럽도 국정 지지율의 '급격한' 상승을 보여주는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한국갤럽이 25일부터 27일까지 전국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 직무수행도 긍정평가는 49%를 기록, 전 주에 비해 15%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부정평가는 12%포인트 하락해 44%를 기록,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를 앞지른 결과를 보여줬다.

한국갤럽은 "긍정률 급등의 가장 큰 원인은 8.25남북합의"라고 분석하고 "직무 긍정 평가자 중 38%가 대북·안보정책을 꼽았다"고 밝혔다.

정당 지지율도 변화를 보였다.

한국갤럽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여당인 새누리당의 지지율은 44%로 지난주에 비해 3%포인트 상승한 반면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은 3%포인트 하락해 21%를 기록했다.

리얼미터의 조사에서도 새누리당은 2.7%포인트 올라 45.1%를 기록했다. 새정연은 23.8%로 2.4%포인트 하락했다.

대선주자 지지도에서도 새누리당은 웃었지만 새정연은 웃지 못했다.

새누리당 대선주자로 꼽히는 김무성 대표는 2.9%포인트 오른 24.7%로 선두를 지킨 반면 새정연 박원순 서울시장과 문재인 대표는 각각 1%포인트 하락한 15.9%와 13.5%를 기록해 김 대표와의 격차가 더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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