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200 철강/소재주 지수 상승률 37.6…향후 실적 기상도도 ‘맑음’

주식시장에서 철강 관련주가 가격인상 호재를 타고 호실적을 거둬들이면서 주가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이미지=픽사베이]
주식시장에서 철강 관련주가 가격인상 호재를 타고 호실적을 거둬들이면서 주가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이미지=픽사베이]

[굿모닝경제=방영석 기자] 경기회복과 가격인상 호재를 만난 철강주들이 주가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는 세계 최대 생산‧소비국인 중국의 감산이 계속되고 있어 철강 관련 종목들의 주가 상승세는 올해 하반기까지는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200 철강·소재 종목들로 구성된 KBSTAR 200철강소재 지수는 지난 2월3일 7245에서 5월3일 9975로 37.6% 급등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는 3129.68에서 3127.20으로 0.07% 하락했다. 하락장에서도 철강 관련주는 다른 업종 달리 급격한 주가 오름세를 유지했던 셈이다.

KBSTAR 200철강소재 지수 변동 추이.[이미지=한국거래소]
KBSTAR 200철강소재 지수 변동 추이.[이미지=한국거래소]

이 기간 코스피200 철강·소재 종목 상위 3종목(현대제철, POSCO, 동국제강)의 주가는 급등세를 보였다.

현대제철은 지난 2월19일 3만9000원이었던 주가가 4월29일 6만원으로 53.8%나 증가했다. 지난 3일 종가는 5만5000원이다.

포스코(POSCO)도 지난 2월19일 25만5000원이던 주가가 4월29일 38만7000원으로 51.7%나 치솟았다. 지난 3일 종가는 36만8000원이다.

동국제강 주가는 지난 2월5일 7950원에서 4월29일에는 2만7850으로 두달 사이 무려 250.3%나 급등했다. 지난 3일 종가는 2만1850원으로 소폭 하락했지만 이달 들어서도 2만원을 넘어선 주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철강 관련 종목들의 주가 급등세의 원인은 중국발 철강 가격 상승 호재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 최대 생산‧소비국인 중국이 철강 생산 감축에 나선 이후 국내 업체들이 반사이익을 거둬들이고 있는 것이다.

지난주 중국철강협회가 이달 1일부로 기존 13%였던 수출증치세 환급을 폐지하자, 국내 철강 유통가격은 국산과 수입산 모두 일제히 급등했다.

철강별 중국산 수출가 변동 추이.[이미지=SK증권]
철강별 중국산 수출가 변동 추이.[이미지=SK증권]

지난주 국산 유통가 인상폭은 열연‧후판(9만원), 철근(3만원), H형강(7만원), 특수강(15만원) 등에 달한다.

증권가에서는 상반기에서 올 3분기까지는철강주의 실적 개선과 주가 상승이 계속될 것으로 점쳤다.

중국을 제외한 국제 철강 수요도 증가하고 있는데다, 국내 수요 역시 대규모 주택공급 사업 추진에 따라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

키움증권 이종형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중국철강협회의 수출증치세 환급폐지 이후 국내 유통 가격이 급등하자 철강 업체들은 가격 인상을 단행하고 있다”며 “올해 중국 철강수요는 증가가 예상되지만 환경규제 강화에 따라 조강생산량이 감소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보고서를 통해 “중국철강협회의 조치는 철광성 가격 급등을 방지하고 철강 생산량을 감축시키기 위한 당국의 정책”이라며 “국내 업체들의 수출 경쟁력은 향상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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