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녁부터 새벽에 이르기까지 대학가 주변의 일상을 들여다보면 말로 표현하기 힘든 장면들을 접할 수 있다.
장면을 메우는 주인공들은 다름 아닌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고 책임질 청년들이다.

이들의 행동을 보면 내일도 미래도 없는 듯하다.
실제 구직난에 아픔과 시련을 겪고 있는 건 사실이기 때문이다.

이들의 행동은 주변을 의식하지 않는다. 아니 의식하지 않으려는 듯하다.

일체의 행동거지에 거침이 없으며 즐거워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밝고 환하지는 않다.
그들도 알 것이다 자신의 행동이 잘못이고 그래서는 안 된다는 것을….

그러나 그들만 탓할 수 없는 게 지금의 대한민국이다.
누군가 한 말이 생각난다.
“이게 국민을 위한 정부이고 정상적인 국가인가?”라고 일갈한 일이 있다.
국민들도 상당히 공감하고 가슴아파했던 사건들 때문이다.

도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는가?

법을 만들고 국가를 위해 봉사하라고 뽑은 국회의원들은 상임위 회의는 뒤로한 채 대낮부터 호텔에서 성폭력 사건을 일으키고도 뻔뻔하게 사건을 은폐하려고 한 행위.
자식들 취업 청탁으로 수많은 젊은이들 구직에 기회를 박탈시키는 무뇌적(無腦的) 행위들.
부동산 업자에게 고급시계와 현금을 받고 구속되는 국회의원.

국회의원 보좌진 중에는 자신들의 자녀 또는 친인척을 채용하고 이를 은폐하기 위해 다른 의원실에 교차해서 채용하는 수법까지 별의별 수법을 동원하며 반칙을 행하고 있다.

여기에 안보와 통일을 부르짖으며 비상적인 형태로 긴장국면을 유지하는 정국임에도 불구하고 최전방 작전지역에서 매일매일 수색과 매복을 위해 통행하는 통문,

이를테면 자기 집 대문과 같은 곳에 북한군이 지뢰를 묻어두고 간 것조차도 발견 못해
두 명의 젊은 군인들이 사고를 당한 게 엊그제인데….

책임을 물어도 시원찮을 군 고위 간부들은 반성하기는커녕 안보교육이란 허울로 17일부터 20일까지 2015년 을지연습에 들어간 상태이고 군·관·경 합동훈련이 한창인 시점에 대학 교수들을 공군기를 이용해 고급호텔에 묵으며 골프 까지 즐길 계획을 세웠던 것이다.

최고의 명성을 지닌 대학의 교수들을 공군비행기로 그것도 훈련 기간 중에 골프를 치러간 다는 사실을 우리의 젊은이들 이를 어찌 생각하고 받아들일 것인가?

자신들의 스승들조차 그리고 대한민국의 1% 끗발 있고 힘센 사람들이 세상을 마음대로 휘젓고 입맛대로 법과 질서를 무너뜨리고 사는데 이깟 담배꽁초 버리고 막걸리 한 잔 마시고 울분에 고성방가에 방요 정도를 잘못이라 생각하겠는가?

누가 이들을 탓하고 나무랄 것인가?
스승인 대학교수부터 고위 공직자는 물론 국회의원들의 일탈과 반칙은 끝이 없는데 말이다.

지금 이대로라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암울하고 젊은이들에게는 희망이 없는 게 분명하다.

탓하지 말고 본분을 지키면 그나마 다행일지 싶다는 생각이지만 지금이라도 젊은 세대를
위해 모범을 보이고 어떻게 해야 할지 반성하며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며, 그러기 위해서
각 분야에서 대한민국의 희망이 되는 주인공이 많이 탄생되길 간절히 바라는 것이다.

이 익 준
미디어전략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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