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모델은 다르지만 실적개선·주가개선 ‘닮은꼴’

증권가가 이커머스 시장 대형사인 네이버와 카카오의 실적개선과 주가 상승 가능성을 높게 전망했다. 네이버, 카카오CI.[이미지=각사]
증권가가 이커머스 시장 대형사인 네이버와 카카오의 실적개선과 주가 상승 가능성을 높게 전망했다. 네이버, 카카오CI.[이미지=각사]

[굿모닝경제=방영석 기자] 증권가가 이커머스 시장 대형사인 네이버와 카카오의 실적개선과 주가 상승 가능성을 높게 전망했다.

검색과 가격비교 서비스를 앞세워 광고 분야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네이버와 관계특화 서비스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는 카카오의 주가 상승세가 더욱 거세질 것이란 분석이다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일제히 이커머스 대형사인 네이버와 카카오의 올해 실적이 개선되고 상승세를 탄 주가가 추가로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네이버는 최근 3개월간 주가를 보면 28만원에서 38만1000원으로 36% 상승했다. 같은 기간 카카오는 주가는 36만9500원에서 49만2000원으로 33.1% 올랐다.

증권사들은 네이버와 카카오의 사업 모델의 강점이 서로 다름에도 시장에서 수익개선을 꾸준히 이뤄내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네이버의 경우 네이버쇼핑을 중심으로 검색과 가격비교 서비스를 앞세워 안정적으로 트래픽을 확보하고 있다. 안정적인 마켓플레이스가 확보되면서 고정 소비자층이 생겼고 이는 광고사업 분야에서의 이익 발생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카카오의 경우 불특정 다수가 최저가를 제시하는 관계특화 커머스라는 독자적인 사업모델을 성공적으로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배송 품질 제고를 통해 점유율을 확대하는 경쟁사와 다른 전략을 추구했음에도 25% 이상의 수익성을 나타내며 시장에서 순항하고 있다.

두 종목의 주가 상승을 점치는 증권사들은 1분기 광고 비수기도 불구하고 양사가 시장 예상치를 충족하는 실적을 달성할 것이란 사실을 높게 평가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1분기 합산 영업수익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6.8%와 17.1%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 영향력을 확보한 상태에서 신규 광고상품들의 매출이 완만하게 증가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2021년 1분기 예상 합산 실적 전망.[이미지=카카오페이증권]
네이버와 카카오의 2021년 1분기 예상 합산 실적 전망.[이미지=카카오페이증권]

이에 힘입어 증권사들은 최근 3개월 간 30% 이상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음에도 네이버와 카카오 양사 모두 주가가 추가로 상승할 것이라 내다봤다.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는 하나 양사 모두 이커머스 플랫폼 구축의 선결 과제인 안정적인 트래픽 확대를 성공적으로 달성했다는 평가다.

플랫폼을 기반으로 진출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 산업의 수익을 고려한다면 양사의 현재 주가가 여전히 저평가되어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순이익비율(PER)은 각각 62.33배와 276.46배다. 동일업종 PER 358.48배와 비교해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허제나 카카오페이증권 연구원은 “이커머스 사업영위는 직접적인 이윤을 남기는 것이 아니며 확보하는 트래픽을 통해 고부가가치 사업에 진출해 거둬들이는 수익개선이 주목적이다”며 “네이버와 카카오는 서로 다른 강점을 지닌 사업모델을 지니고 있으나 플랫폼 기업으로 시장 영향력을 확보하는데 모두 성공했다는 공통점을 지닌다”고 설명했다.

그는 “양사는 플랫폼 자체로도 동종 업계를 상회하는 수익성을 나타내고 있다”며 “광고 비수기임에도 무난히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영업 실적을 달성이 예상되며 하반기에는 양사 모두 실적 개선 폭이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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