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 출하량 감소 때문...지난해까진 OLED 매출 비중 크지 않아”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9 전시회'에서 모델들이 LG전자 전시관 입구에 조성된 '올레드 폭포' 조형물을 감상하고 있다. 이 조형물은 올레드 플렉서블 사이니지 260장을 이어 붙여 만들어 대자연의 웅장함을 실감나게 표현했다. [사진=LG전자]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9 전시회'에서 모델들이 LG전자 전시관 입구에 조성된 '올레드 폭포' 조형물을 감상하고 있다. 이 조형물은 올레드 플렉서블 사이니지 260장을 이어 붙여 만들어 대자연의 웅장함을 실감나게 표현했다. [사진=LG전자]

[굿모닝경제=오세은 기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LG디스플레이의 TV용 OLED 매출 비중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LG디스플레이가 지난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한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TV용 패널 매출액과 매출 비중은 각각 6조7062억원, 27.7%다. 전년도 TV용 패널 매출액(7조9981억)과 비중(34.07%)과 비교해 매출액은 약 1조2919억원 줄었으며, 매출에서 TV용 패널이 차지하는 비중도 6.37% 줄었다.

반면, 모니터·노트북·태블릿을 아우르는 IT용 패널 작년 매출액은 10조1206억원으로 전년도(9조627억원) 보다 약 1조579억원 늘었다. 2019년 38.01%였던 매출 비중도 지난해는 41.8%로 3.19% 증가했다.

스마트폰 등 패널의 작년 매출액도 7조4032억원, 매출 비중은 30.5%로 전년도 매출액(6조4146억원)과 매출 비중(27.32%)과 비교해 모두 증가했다. LG디스플레이가 총력을 기울이는 대형, TV용 패널 매출액만 줄어든 것이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이와 관련 “TV용 패널 매출액 감소는 줄어든 LCD 출하량이 반영된 결과”라면서 “지난해까지 올레드 패널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실제 LG디스플레이는 2019년 LCD 인력 대상으로 희망퇴직과 조직개편을 단행했으며, 지난해부턴 국내 TV용 LCD 패널 생산을 접는 수순에 들어갔다. OLED 전환 가속화를 위해서다.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표=굿모닝경제]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표=굿모닝경제]

현재 LG디스플레이는 LCD 출하량을 줄이는 동시에 OLED 출하량을 높이고 있다. 

지난해 7월 중국 광저우 공장 가동을 시작한 것이 그 일환이다. 중국 광저우 공장 가동 전 OLED 원판(55인치 OLED 패널 6개를 만들 수 있는 크기) 생산능력은 경기도 파주 공장에서의 월 8만장 규모였지만 광저우 공장 증설로 생산능력이 14만장으로 점프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올해 OLED TV 출하량은 560만대로 지난해 보다 6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OLED 패널과 LCD 패널의 가격 차이가 점차 좁혀지는 것도 OLED 대중화를 앞당기는 요인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55인치 4K OLED 패널 가격은 510달러(약 56만원)로 같은 크기와 해상도를 가진 LCD 패널(178달러·약 19만원)의 2.86배 수준이었다. 작년 1분기 55인치 기준 OLED 패널(550달러·약 60만원)과 LCD 패널 가격(115달러·약 12만원)은 5배 가까이 차이와 비교해 그 차이가 많이 줄어들었다. 

옴디아는 55인치 4K TV용 LCD 패널과 OLED 패널의 가격차도 2019년 4.6배에서 2021년 2.9배, 2023년엔 2.6배로 매년 소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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