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약 마이애미비치 호텔의 모습 [사진=카약 홈페이지 캡처]
카약 마이애미비치 호텔의 모습 [사진=카약 홈페이지 캡처]

[굿모닝경제=김형수 기자] 카약이 호텔 사업에 첫발을 내딛는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후 풀릴 여행 수요에 대비한 호텔 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16일 카약은 다음달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호텔 카약 마이애미비치 영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카약 마이애미비치는 여행 검색엔진 서비스 등을 운영하는 카약이 선보이는 첫 번째 호텔이다. 카약은 지난 2004년 설립된 기업으로 미국에 본사가 있다. 숙박, 항공권, 렌터카 등을 살펴보고 예약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2018년 말 한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이듬해 3월부터 호텔스컴바인을 운영하고 있다. 

온라인 여행 예약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 호텔 사업에 뛰어든 셈이다. 카약 마이애미비치는 52개의 객실을 보유한 부티크 호텔이다. 칵테일 바, 레스토랑, 루프탑 수영장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카약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매끄럽게 잇는 서비스가 카약 마이애미비치 호텔의 특징이라고 소개했다. 카약 앱을 이용해 호텔 스태프와 연락하거나, 객실 문을 열고 닫거나, 객실 내 시설을 컨트롤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호텔 내 이벤트 정보, 회의실이 준비됐다는 알림 등도 앱을 통해 전달된다. 

지난 15일 기준(현지 시간) 미국의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21% 정도에 그치고 있는 상황에서도 카약 마이애미비치 호텔에서 묵으려는 사람들의 수요가 몰리는 모습이다. 현재 카약 마이애미비치 호텔 홈페이지를 통한 예약의 경우 오픈 당일인 다음달 1일부터 그 다음주 주말인 11일까지 모든 객실의 예약이 끝난 상태다.

카약은 북미를 중심으로 호텔 사업을 점차 확대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선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따라 집단 면역이 형성되면 억눌렸던 여행 수요가 풀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를 노리는 호텔 업계의 경쟁이 달아오르는 모습이다.

올해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은 오토그래프 콜렉션·트리뷰트 포트폴리오·럭셔리 콜렉션 등이 약 70개의 호텔을, 하얏트는 안다즈·그랜드 하얏트·하얏트 리젠시 등이 40여개의 호텔을 세계 곳곳에서 열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카약 관계자는 "카약이 북미에서 인지도를 지니고 있는 데다 첫 호텔이라 관심을 많이 받고 예약도 잘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마이애미에서 테스트를 하며 차차 호텔 사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으로 아직 국내 진출을 비롯한 호텔 확장 계획은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굿모닝경제 - 경제인의 나라, 경제인의 아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