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권주자로 박원순 서울시장이 1위, 그 뒤를 이어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꼽혔다. 특히 두 사람의 지지율 차이는 1%포인트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8월 11~13일(3일간) 전국 성인 100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박원순 서울시장(16%),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15%),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12%), 안철수 의원(9%), 오세훈 전 서울시장(6%), 김문수 새누리당 보수혁신위원장(4%), 이재명 성남시장(4%), 유승민 의원(2%) 순으로 나타났다.

메르스 사태 적극 대응으로 주목 받았던 박원순 시장이 3개월 연속 선두를 지켰지만 김무성 대표가 1%포인트 차이로 바짝 다가섰다.

지난 달 취임 1주년 기자회견, 방미 등으로 주목 받았던 김 대표는 작년 8월 이후 선호도 최고치를 기록했다. 문재인 대표와 안철수 의원은 선호도 변동 없이 상위 4위권을 지켰다. 이들 네 명은 작년 8월 이후 매월 조사에서 1~4위에 들었다.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를 지지정당별로 보면 새누리당 지지층(392명)에서는 김무성(32%), 오세훈(13%), 김문수(7%), 유승민(2%) 순었다.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216명)에서는 박원순(29%), 문재인(26%), 안철수(15%), 이재명(6%)이 뒤를 이었다.

차기 정치 지도자로 여권 후보들 중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를 선택한 사람들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 '듬직함/무게감'(24%), '리더십'(9%), '안정적/일관성'(9%), '포용력'(9%), '새누리당 대표라서'(8%) 등으로 나타나 현재 그의 당 대표직 수행이 이미지 형성에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좋다고 답한 사람들은 그 이유로 '서울시장직을 잘 수행'(25%), '추진력/결단력'(17%), '젊다/참신함'(15%), '주관/소신'(9%) 등을 꼽았다. 그는 서울시장 재임 중이던 2011년 무상급식 주민투표 실시 후 사퇴해 강렬한 이미지를 남겼다. 내년 총선 출마 의향을 밝혀 정계 복귀를 예고했다.

민선 4, 5기 경기도지사를 역임한 김문수 새누리당 보수혁신위원장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정직/신뢰/솔직함'(18%), '경기도지사직을 잘 수행'(15%) 등 주로 소탈한 면모와 업무 능력을 이유로 들었다. 그는 지난 6월 대구 수성갑 출마를 공식 선언했고 최근 새누리당 수성갑 당원협의회 조직위원장으로 내정됐다.

유승민 의원 선호자들은 절반(52%)이 좋아하는 이유로 '주관/소신'을 답했다. 그는 국회법 개정안에서 비롯된 당청 갈등 속에서 야권으로부터 더 큰 지지를 받으며 존재감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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