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달 주가 12.10%…46개 종목 중 39개 종목 주가 상승

전기자동차 충전 센터.[사진=연합뉴스]
전기자동차 충전 센터.[사진=연합뉴스]

[굿모닝경제=방영석 기자] 글로벌 전기차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2달간 12.10% 상승했던 2차전지 관련주들의 주가가 추가로 올라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주가 상승을 견인했던 전기차 사업이 급격히 커지고 있어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하는 2차전지 관련주들의 실적 또한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 것이다.

증권가는 코로나19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투자금이 이동하면서 조정 국면에 접어든 현재가 2차전지 선매수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확대와 더불어 배터리를 공급하는 2차전지 종목의 주가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2달간 2차전지 주가 기간 등락률.[이미지=한국투자증권]
최근 2달간 2차전지 주가 기간 등락률.[이미지=한국투자증권]

2차전지 종목은 최근 2달 주가가 12.10% 상승했다. 46개 관련 종목 중 2달 사이 주가가 하락한 종목은 7종목에 그쳤다. 84.7%의 종목의 주가가 2달간 상승한 것이다.

주목할 점은 이 기간 2차전지 평균 성장률(12.10%)을 상회한 종목도 20개(43.4%)에 달했다는 점이다. 2차전지 관련주에서 절반 이상의 종목이 주가가 급등했던 셈이다.

종목별로는 ▲하나기술(85.20%), ▲싸아이에스(81.50%), ▲티에스아이(58.52%) ▲포스코케미칼(57.32%) ▲에이에프더블류(57.72%) 등의 종목이 50% 이상 주가가 올랐다.

이어 ▲에코프로(43.66%) ▲한솔케미칼(38.88%) ▲SK이노베이션(37.46%) ▲알진머티리얼즈(35.82%) ▲엘엔에프(32.47%) ▲코스모신소재(22.30%) ▲SK머티리얼즈(21.87%) ▲삼성SDI(20.43%) 순으로 20% 이상의 성장세를 보였다.

이밖에도 ▲코스모화학(18.93%) ▲대보마그네틱(18.60%) ▲AK홀딩스(16.79%) ▲이랜텍(15.66%)▲에이프로(15.65%) ▲애경유화(15.32%) ▲상아프론테크(12.28%) 등이 업계 평균 이상 주가가 오른 종목으로 나타났다.

증권사들은 이 같은 2차전지 종목의 주가가 조만간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점치고 있다. 2차전지 관련주 주가 상승의 원인인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후발 진입한 완성차 업체의 사업 확장으로 커지면서 배터리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유진투자증권CI.[이미지=유진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CI.[이미지=유진투자증권]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배터리 업체들의 주요 시장인 유럽과 북미의 전기차 판매대수는 2020년 175만대에서 2021년 235만대로 35%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폭스바겐, 피아트, 볼보 등 비(非)테슬라 업체들의 전기차 출시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이 업체들이 대부분 국내 배터리 업체들에 주로 의존한다는 점에서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증권가는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타 종목으로 투자금이 빠져나간 현재가 2차전지 시장의 매수 기회라고 봤다. 배터리 업계의 우수한 실적을 살펴볼 때 현재의 10%대 성장은 주가 상승 요인을 모두 반영했다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한 연구원은 “전기차 등 그린산업 관련주들이 주가 조정국면에 진입했는데 주가 하락의 원인은 업황 등 펀더멘탈 이슈가 아니라 코로나 팬데믹이 정상화될 것이라는 기대로 지난해 상대적으로 피해가 컸던 업종군으로 투자금이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며 "밸류에이션과 기간조정이 완료되면 전기차 등 그린산업 관련주들은 다시 상승추세로 복귀할 것이며 조정을 받고 있는 현재가 매수기회"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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