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디버디 화면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버디버디 화면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굿모닝경제=뉴미디어부] "버디버디 아이디 뭐였어요?."

추억의 메신저 '버디버디'의 부활 가능성에 누리꾼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3일 정보통신(IT)업계에 따르면 버디버디는 2000년 출시된 메신저로, 출시 1년 만에 500만 회원수를 기록할 만큼 큰 인기를 끌면서 한 때 '국민 메신저'로 불렸다.

하지만 모바일 메신저 등의 등장으로 인기가 수그러들면서 2012년 서비스를 종료했다. 당시 버디버디 측은 "급속한 시대의 변화로 사업을 유지하기가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종료 사유를 밝혔다.

버디버디는 서비스 중단 9년 만에 재오픈 시동을 걸었다. 3일 현재 버디버디를 검색해 홈페이지를 들어가면 "사람과 사람을 잇는 날개달린 신발, 버디버디가 다시 찾아옵니다"라는 문구를 볼 수 있다. 

버디버디의 부활 가능성에 누리꾼들은 추억을 곱씹고 있다. 특히 누리꾼들은 '버디버디 아이디'에 대한 관심이 높다. 당시 버디버디의 사용층이 주로 초등학생과 중학생들이어서, 아이디가 흑역사로 남아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버디버디는 특수문자를 활용한 아이디 생성이 가능했는데, 이를 활용한 독특한 작명 문화가 있었다. 예를 들면 't없이 맑은ⓘ', '뽀大간Zi' 등 한글과 특수문자를 섞어 표현한 아이디가 유행이었다.

또 ~맛 시리즈형, 겅듀 시리즈형, 외계어형, 자아도취형 등 지금 생각해보면 민망한 아이디 유형도 인기가 있었고, 이런 다양한 유형을 활용해 친한 친구들과 아이디를 맞추는 이들도 많았다.

벌써부터 많은 누리꾼들이 버디버디가 부활하면 사용할 재밌는 아이디를 생각하고 있다. 한 누리꾼은 "버디버디 아이디 생각하면 아직도 이불을 찬다"면서도 "이번에는 더 버디버디 스타일로 촌스럽게 만들 것"고 했다.
 
다른 SNS에 '버디버디 스타일'을 적용한 누리꾼들도 있다. 일부 누리꾼은 개인 SNS 프로필을 버디버디 아이디처럼 특수문자 등을 활용한 소개로 바꿨다. 프로필을 바꾼 누리꾼은 "버디버디 부활한다 해서 미리 스타일 좀 뽐내봤다"고 적었다.

트위터 등에는 "버디버디라니 과거 그시절 과몰입 중" "버디버디 알고 있는 동년배들 전쪽 하이~" "버디버디 부활하면 너무 좋겠다! 벌써 재밌다!" 등 반응이 올라오고 있다.

한편, 버디버디 측은 "구체적인 사항은 아직 미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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