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보유 주식서 충당…10일 지급 예정

경동제약 사옥
경동제약 사옥

[굿모닝경제=동지훈 기자] 경동제약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여파에도 임직원을 독려하기 위해 자사주를 지급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경동제약은 임직원 대상 자사주 지급을 위해 이날까지 인사총무팀에서 증권계좌를 취합한다.

자사주 지급일은 오는 10일이다. 경동제약은 주식수, 지급 방식 등 세부 사안에 대해 논의 중이다.

경동제약의 자사주 지급은 류덕희 회장의 결정으로 해석된다. 류 회장은 지난 5일 임직원에게 보내는 글을 통해 "임직원 여러분의 지난 한 해의 노고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경동제약 주식의 일부를 나누고자 한다"면서 자사주 지급 계획을 알렸다.

직원들에게 지급될 경동제약 자사주는 지난달 류 회장이 취득한 주식과는 별개로 회사 보유 주식에서 충당될 예정이다. 앞서 류 회장은 지난달 15일부터 21일까지 다섯 차례 장내매수를 통해 6만6000주를 취득했다. 이어 같은 달 29일에는 8000주를 추가로 확보했다. 평균 취득단가는 1만297원으로 총 7억원 규모에 달한다.

제약사가 임직원에게 자사주를 지급하는 건 이례적인 일이다. SK바이오팜처럼 상장과 함께 스톡옵션을 제공하기도 하지만, 전통 제약사의 경우 대부분 상장사라 흔한 경우는 아니다. 대규모 기술수출 계약 이후 직원들에게 주식을 부여한 사례도 있다. 한미약품은 지난 2015년 8조원대 기술수출을 체결하고 이듬해 직원 2800여 명에게 1100억원에 달하는 90만주를 무상 증여한 바 있다. 반면, 경동제약의 경우 최근 수년간 대형 계약을 체결하지 않았다.

경동제약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맡은 바 책임을 다해 준 임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하기 위해 자사주를 지급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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