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범칙금을 위장한 스미싱 문자. [사진=안랩]
교통범칙금을 위장한 스미싱 문자. [사진=안랩]

[굿모닝경제=오세은 기자] '교통범칙금 통지'를 위장한 악성 문자 내 URL 접속 시 '경찰청 교통민원24'를 사칭하는 가짜사이트로 연결, 이후 전화번호 입력을 유도하고 입력 후에는 악성 앱이 다운로드되는 스미싱 문자가 잇따라 발견돼 주의가 요구된다.

안랩은 19일 경찰청을 사칭해 ‘교통범칙금 통지’로 위장한 스미싱 문자메시지를 잇따라 발견해 사용자의 주의를 당부한다고 전했다.

해커는 먼저 ▲[경찰청교통민원' 교통범칙금통지 발송 완료 ▲교통법규위반 사실확인통지서(보기) 등의 내용으로 악성 URL을 포함한 문자를 발송한다. 사용자가 문자 내 URL을 누르면 '경찰청 교통민원 24'와 유사한 가짜 사이트로 연결된다. 

해당 가짜 사이트는 정상 '경찰철교통민원24'와 달리 '핸드폰 번호'를 입력하라는 메시지와 입력창을 안내해 사용자의 전화번호 입력을 유도한다. 사용자가 전화번호 입력 시 설치 페이지로 이동 후 악성 앱이 다운로드 된다.

(왼쪽)경찰청 교통민원24를 사칭한 피싱 사이트, 임의번호 입력 시 '입력번호 오류'가 뜬다. [사진=안랩] 
(왼쪽)경찰청 교통민원24를 사칭한 피싱 사이트, 임의번호 입력 시 '입력번호 오류'가 뜬다. [사진=안랩] 

이 과정에서 공격자는 해당 스미싱 문자를 직접 수신한 핸드폰 번호가 아닐 경우 ‘입력번호 오류’라는 메시지를 띄워 악성 앱 다운로드를 막았다.

안랩 관계자는 "이는 보안업체의 악성 앱 샘플 수집·진단 방해를 목적으로 공격자가 미리 확보해놓은 전화번호 DB를 활용해 ‘화이트리스트’ 방식의 악성 앱 유포를 시도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안랩 V3모바일 시큐리티는 해당 URL 접속을 차단하고 있다.

이같은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출처가 불분명한 문자메시지 내 URL·첨부파일 실행금지 ▲앱 다운로드 시 구글플레이 등 정식 앱 마켓 이용 ▲앱 설치 시 권한 확인하기 ▲스마트폰에 V3 모바일 시큐리티 등 모바일 백신설치 등 필수 보안 수칙을 실행해야 한다.

강동현 안랩 엔진개발팀 수석연구원은 “공격자는 공격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일상과 밀접한 주제를 사용할 뿐만 아니라 보안제품의 탐지를 우회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시도한다”며 “지능화되는 공격으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출처가 불분명한 문자메시지 내 URL은 실행하지 말고 백신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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