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한 이유 파악은 어렵지만 국정원 해명은 거짓"

새정치민주연합은 19일 '국가정보원 해킹 의혹'과 관련, 추가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국회정보위원 야당 간사인 새정치연합 신경민 의원은 이날 "이탈리아 해킹팀 유출자료 분석결과 발견한 로그파일에서 한국 인테넷 아이피(IP) 138개를 찾아냈다"고 밝혔다.

신 의원은 "할당된 IP가 138개이고, 중복 건수를 포함하면 300건"이라며 "할당 기관은 KT, 서울대, 한국방송공사 같은 공공기관이고, 다음카카오 같은 일반기업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파일 내용만 가지고는 이유를 파악하기 어려우나 국정원이 자중하는 대로 연구개발과 대북용이라거나 (대상이) 고작 20명이라는 것은 거짓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주장했다.

신 의원에 따르면 국정원에 해킹 프로그램을 판매한 이탈리아 업체 ‘해킹팀’의 유출 자료의 ‘log.csv’, ‘log(2).csv’라는 파일에 한국 인터넷 IP 주소가 총 138개 존재한다.

신 의원 측은 ‘log.csv’ 파일은 지난 2014년 3월 4일 오후 1시 4분부터 5분 사이에 전세계 약 70개국의 인터넷 IP 주소로부터 이탈리아 해킹팀 본사 등으로 특정 데이터가 전송된 결과 파일로 보이고, ‘log(2).csv’ 파일은 같은 날 오후 3시 44분에서 45분 사이의 기록이라고 설명했다.

'단순 접속 만으로 해킹됐다고 볼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새정치연합 국민정보지키기위원회 안철수 위원장은 "취약점이 있는지 검사해보고, 있다면 침입하려고 한 의도로 보인다. 그 뒤 행동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 의원 "두 파일 내용만으로는 어떤 데이터가 전송됐는지, 왜 한국 IP가 나타난 것인지 이유는 파악하기 어렵다"며 "그러나 유출된 자료에서 한국에 할당된 IP가 대량으로 발견돼 국정원의 해명은 거짓말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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