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면작용 강력해 숙면제 사용…마약류관리법 기재
부작용 가볍고 드물지만 1회 0.1g 매우 위험

보아 [사진=연합뉴스]
보아 [사진=연합뉴스]

[굿모닝경제=동지훈 기자] 가수 보아(본명 권보아)가 일본에서 졸피뎀 등 향정신성의약품을 국내로 몰래 들여온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은 가운데 '다'목으로 분류되는 의약품도 밀반입 품목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약품은 부작용은 적지만 적은 양으로도 사망에 이를 수 었어 주의가 요구되는 성분이다.

18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형사부는 전날 보아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보아는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일본 지사 직원을 통해 졸피뎀 등 향정신성의약품을 국내 직원 이름으로 가져오려다 적발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번 검찰 수사를 통해 보아가 국내로 반입하려던 향정신성의약품은 졸피뎀보다 의존성 문제가 큰 것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향정신성의약품은 신체 또는 정신적 의존성의 정도, 안전성을 기준으로 '가'부터 '마'총 5가지 항목으로 분류된다. 가에 가까울수록 안정성이 떨어진다.

졸피뎀은 불면증 단기 치료에 사용되는 약물로, 프로포폴과 함께 라목에 해당한다. 라목은 상위 등급인 다목에 규정된 것보다 오남용 우려가 상대적으로 적고, 오남용 시 신체적 또는 정신적 의존성을 일으킬 우려가 다목에 비해 적다.

반면 다목은 오남용시 가, 나목에 비해 심하진 않지만 신체적 의존성을 일으키거나 심한 정신적 의존성을 일으킨다. 이 등급에 포함된 불면증 치료용 약물은 플루니트라제팜과 바르비탈 등이 있다.

이 중 다목에 해당하면서 보아에게 적용된 마약류관리법에 포함된 약물은 바르비탈이 있다. 바르비탈은 진정제, 진통제, 최면제로 쓰이는데 최면작용이 강력해 주로 숙면제로 사용된다.

부작용으로 복용 이튿날 권태감과 두통, 오심, 구토, 설사, 피부발진 등이 있지만 비교적 가볍고 드문 수준이다. 다만, 적은 양으로도 사망에 이를 수 있어 복용 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바르비탈 최대 투여량은 1회 0.1g, 1일 0.3g이며 바르비탈나트륨의 경우 1일 2g 이상 사용하면 매우 위험하다. 특히 흡수배설속도가 느린 특징이 있어 남용 시 배출이 원활하지 않으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바르비탈은 마약으로 분류되는 엘에스디 및 각성제 암페타민, 미국과 유럽 등에서 퇴출 움직임이 있는 프로폭시펜과 함께 마약류관리법에 올라간 약품"이라며 "향정신성의약품 복용 시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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