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구도심 초대형 단지
흥행 예상되지만, 경사지 단점
산성역, 아찔한 높이 에스컬레이터 지나야..지상 기준 -55.4m

산성역 자이푸르지오 조감도 [자료=GS건설]
산성역 자이푸르지오 조감도 [자료=GS건설]

[한국정책신문=김성권 기자] GS건설과 대우건설이 경기 성남시 수정구 신흥동 신흥2구역에 짓는 '산성역 자이푸르지오' 아파트가 청약접수 전부터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4700여가구 매머드급 대단지에 주변 시세보다 수억원 가량 저렴한 분양가로 '로또 단지'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어서다.

여기에 서울 강남이 가깝고, 대형건설사가 컨소시엄으로 짓는다는 점에서 흥행 가능성은 충분해 보이지만, 단점도 적지 않아 청약에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10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오는 11일부터 산성역 자이푸르지오가 본격적인 청약일정에 돌입한다.

이 단지는 성남 구도심을 재개발하는 신흥1구역에 들어선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시행하고 GS건설과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시공을 맡는 공공분양 아파트다.

지하철 8호선 산성역이 가까워 이 역을 이용해 잠실역까지 빠르게 갈 수 있고, 환승을 통해 강남까지 약 30~40분이면 닿을 수 있다. 분양가도 주변 시세보다 약 4억원 가량 저렴에 '성남 로또'라는 평가다.

실제 이 단지의 분양가는 74㎡가 6억5000만원대인데 같은 면적 기준 지난달 11억700만원에 거래된 '산성역 포레스티아'의 매매가와 약 4억5000만원 정도 차이가 난다.

그러나 장점만큼 단점도 품고 있다.

우선 성남 원도심 일대가 경사지대가 많아 오르막에 들어서는 단지가 많은데 이 단지도 해당된다. 경사가 높은 동으로 분양받을 경우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 이 사업의 조합에 따르면 사업지의 경사도는 가장 낮은 부분이 해발 90m, 가장 높은 곳이 135m다.

산성역과의 거리도 약 1.1km로 20분 가까이 걸어야 닿을 수 있어 그리 가까운 위치는 아니다. 산성역에 도착해도 끝이 아니다. 산성역은 수도권 지하철 중에서도 경사가 심한 역으로 꼽힌다. 에스컬레이터의 경사가 수직에 가까운데 이런 에스컬레이터를 3번이나 타야 지하철로 내려갈 수 있다. 사실상 집에서 나와 지하철을 타기까지 30분 이상 걸릴 수 있는 셈이다.

만약 퇴근 후 올라가는 엘리베이터가 고장 날 경우 상당히 높은 계단을 올라야 한다. 실제 이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도 에스컬레이터 높이가 아찔해 무서울 정도라는 얘기가 많다.

한편,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29층, 31개 동, 4개 블록, 전용면적 51~84㎡, 총 4774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1718가구가 일반에 분양될 예정이다. 일반 분양분 세부 면적 별로는 ▲전용 51㎡ 38가구 ▲전용 59㎡ 606가구 ▲전용 74㎡ 996가구 ▲전용 84㎡ 78가구 등이다.

청약 일정은 11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2일 1순위(해당지역) 13일 1순위(기타지역) 순으로 진행한다. 당첨자 발표는 20일이며, 당첨자 계약은 9월 18~25일이다. 입주는 2023년 10월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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