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환자 5년동안 약 17배 가까이 폭증

국내를 찾는 외국인 환자가 매년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 이달 중 누적환자 100만명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는 작년 한해동안 26만7천명의 외국인 환자가 국내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누적 환자 수가 90만1천470명에 달했으며 이달 중 환자 수 1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외국인 환자 수 증가는 중국환자 증가가 큰 힘이 됐다. 2009년 4천725명이던 중국인 환자는 지난해 7만9천481명으로 5년동안 17배 가까이 폭증했다.

전체 외국인 환자 중 중국인 환자 비율은 이 기간 7.8%에서 29.8%로 증가했다.

중국인 환자들은 성형외과(27.9%)를 가장 많이 찾았고, 러시아ㆍ미국ㆍ몽골 환자들은 내과를 가장 많이 방문했다.

지난해 외국인 환자 진료비 총액은 5천569억원으로 전년 3천934억원 대비 42%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중국인 환자가 1천403억원, 러시아 1천111억원, 미국563억원, 아랍에미리트 405억원 순이었다.

1인당 가장 많은 진료비를 지출한 국가는 아랍에미리트로 1천537만원에 달했다. 2위 카자흐스탄은 413만원이었다.

국내 외국인 환자의 1인당 평균진료비는 208만원으로 전년 대비 11.8% 증가해 2009년 이후 처음으로 200만원을 넘어섰다.

복지부 배병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외국인환자 유치시장의 지속적 성장을 위해서는 유치기관 평가 및 우수 유치기관 지정, 불법브로커와 거래한 의료기관 제재, 신고포상금 제도 운영 등을 통해 외국인환자 유치시장의 건전성을 확보하고, 의료사고 배상책임보험 가입 및 사전 설명 의무 부과 등을 통해 외국인환자의 안전을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해 국회에 계류되어 있는 외국인환자 유치와 의료 해외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법안이 조속히 통과되어 2017년 외국인환자 50만명 유치 목표를 달성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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