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뉴딜 핵심 키워드 '디지털·비대면·의료'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 [사진=기획재정부]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 [사진=기획재정부]

[한국정책신문=김진솔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포스트 코로나'가 도래한 가운데 경기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한국판 뉴딜'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쏠린다.

4일 기획재정부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판 뉴딜 정책의 핵심은 '일자리', 키워드는 디지털·비대면·의료 등으로 종합된다.

이날 김용범 기재부 제1차관은 서울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국난극복의 핵심은 일자리임을 다시 한번 상기하며 일자리를 지키기 위한 지원에 총력을 다 하는 한편, 한국판 뉴딜 프로젝트를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또 "디지털 기반의 대형 IT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비대면 의료서비스, 온라인 교육 서비스와 같이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주목받고 있는 분야 등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기획해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대규모 재정 투입을 위한 경기부양 정책을 뜻하는 '뉴딜'이 시행되는 업종은 구체적으로 정해지진 않았다.

다만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정부 관계자의 발언과 정책 기조 등을 통해 한국판 뉴딜 관련 업종을 예측했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수혜를 기대하는 건설·건자재기업에게는 실망스럽지만 한국형 대규모 뉴딜 정책은 토목 중심의 정책은 아닐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정부는 공공부문에서의 '비대면·디지털 정부일자리'를 강조했으며 민간부문에서도 '청년 디지털 일자리'를 언급하는 등 디지털 분야의 일자리 창출에 중점을 두는 모습이다"고 전했다.

이날 김 차관이 언급한 원격의료(비대면 의료서비스), 에듀테크(온라인 교육) 등도 마찬가지다.

이상헌·김관효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비즈니스의 무게 중심이 온라인으로 옮겨지고 언택트(Untact) 서비스에 대한 선호가 두드러질 것"이라며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솔루션, 인프라, 보안), 온라인화(결제, 제품·서비스), 재택근무, 원격진료, 건강관리, 재정정책 관련 주식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다만 한국판 뉴딜이 토목 중심은 아닐지라도 사회간접자본(SOC) 관련 지출은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두 연구원은 "디지털 뉴딜의 연장선상에 있는 스마트시티, 기존 SOC 사업에 디지털을 적용하는 프로젝트 등이 포함될 것"이라며 "남북철도 등 오랫동안 미뤄졌던 대규모 국책사업도 SOC 뉴딜에 포함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하이투자증권이 예상한 한국판 뉴딜 정책 수혜주는 ▲대림산업 ▲현대상사 ▲제이브이엠 ▲한컴MDS 등이다.

저작권자 © 굿모닝경제 - 경제인의 나라, 경제인의 아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