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比 66.5%↑…수출·수입 증가 전환 영향

2월 경상수지가 수출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보다 66.5% 증가했다. 사진은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홍보관 딜라이트에 전시된 반도체 웨이퍼. <사진=뉴스1>

[한국정책신문=이지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격히 확산한 2월 경상수지가 수출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보다 66.5% 증가했다.

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2월 국제수지 잠정치' 통계에 따르면 2월 경상수지는 64억1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2월 대비 25억6000만달러(66.5%) 증가로 수출이 15개월만에 증가하고 배당소득 등 본원소득수지가 개선된 영향을 받았다.

상품수지 흑자는 65억8000만달러로 전년(54억2000만달러)대비 11억6000만달러 늘었다.

수출은 418억2000만달러로 전년(402억1000만달러) 대비 4.0%, 수입은 352억4000만달러로 전년(347억8000만달러) 대비 1.3% 각각 증가했다.

수출은 지난 2018년 11월 이후 15개월만에 증가 전환했다.

통상적인 기간보다 설 연휴가 1월로 당겨지면서 조업일수가 전년보다 3.5일 증가하고 주요 수출 품목 물량도 확대됐다.

품목별로는 반도체가 전년 대비 8.7%, 정보통신기기가 27.4% 증가했다.

수입 역시 지난해 4월 이후 10개월만에 증가로 전환했다.

원유 등 원자재 수입이 감소했지만 자본재와 소비재의 수입이 늘어난 영향이다.

서비스수지는 14억5000만달러 적자로 전년 동월 대비 9000만달러 줄었다. 외국인 관광객 수가 줄었지만 출국자수가 이보다 더 크게 줄면서 여행수지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여행수지는 5억7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는데 적자폭은 전년 동기(-8억4000만달러) 대비 2억7000만달러 줄었다.

운송수지는 5000만 달러 적자로 적자폭이 전년 동월 대비 1억6000만달러 줄었다.

배당·이자 등의 움직임인 본원소득수지는 12억5000만달러 흑자로 지난해(4억5000만달러)보다 흑자폭이 커졌다.

배당소득수지 흑자가 지난해보다 7억1000만달러 확대되면서 5억4000만달러 흑자로 전환했고, 투자소득수지 흑자폭이 12억9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8억달러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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