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월말보다 약 90억달러 줄어...세계 외환보유액 규모 순위는 9위 유지

<표=한국은행>

[한국정책신문=김진솔 기자] 정부의 시장안정조치와 달러 강세의 영향으로 국내 외환보유액이 2개월 연속 감소했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2020년 3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말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002억1000만달러로, 전월말 대비 89억6000만달러(2.19%) 줄었다.

외환보유액 구성은 국채, 정부기관채, 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 등을 포함한 유가증권 3576억달러(89.4%), 예치금 317억2000만달러(7.9%)가 있다.

나머지는 금 47억9000만달러(1.2%),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33억2000만달러(0.8%), IMF회원국으로서 낸 출자금 중 되찾을 수 있는 IMF포지션 27억8000만달러(0.7%)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0월 이후 4개월 연속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며 상승한 외환보유액은 지난 2월부터 줄어들기 시작했다.

이와 관련 한은은 "외환당국의 시장안정화 조치와 미달러화 강세에 따른 기타통화 표시 외화자산의 달러화 환산액 감소 등에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2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9위 수준을 유지했다.

같은 기간 국가별 순위는 중국(3조1067억달러), 일본(1조3590억달러), 스위스(8550억달러), 러시아(5704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4969억달러), 인도(4815억달러), 대만(4797억달러), 홍콩(4461억달러) 순이다.

상위 10개국 중 우리나라 한 단계 아래를 차지한 브라질은 3625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과 비교했을 때 7위였던 인도는 6위였던 대만과 자리를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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