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책신문=허우영 기자] BBQ, bhc, 교촌, 네네 등 대형 치킨점 가맹본부는 코로나19에 따른 가맹점과의 상생 활동에 인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대형 치킨점 가맹본부는 코로나19 관련 가맹점에 대한 로열티 · 가맹수수료 면제나 인하를 하지 않았다.

이디야커피와 롯데리아 등 식음료 가맹점 본부들이 2~3월 가맹수수료와 로열티 면제를 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편의점 가맹본부도 코로나19 확진자나 의심자 방문에 따른 방역과 물품을 지원하는 반면 치킨점 가맹점은 배달고객 비중이 높아 지원이 적은 편이다.

먼저 공정위 2018년 기준 1650개 가맹점을 보유한 제너시스BBQ는 전 가맹점에 마스크 등 위생용품과 고급방역을 지원한다. 대구지역 의료기관에 치킨세트(5000인분)를 제공한 것이 상생 내용의 전부라고 공정위는 파악했다.

bhc치킨(1469개)은 대구와 인접지역 70개 내외 가맹점에 마스크와 손세정제를 지원했고, 지난 3월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성금 4억원을 기부했다.

교촌치킨(1156개)은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에 코로나19 지원금 2억원을 전달했으며, 네네치킨(1037개)은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에 네네치킨 시식권(2000매, 3000만원 상당)을 기부했으며, 전 가맹점에 마스크 2만장을 지원했다.

이에 반해 중소형 치킨 가맹본부는 대형 가맹본부보다 비교적 많은 상생 활동을 펼친 것으로 공정위는 파악했다.

참이맛감자탕·농부치킨은 3~4월 가맹수수료를 면제했고, 전 가맹점 마케팅 비용과 홍보 물품을 지원하고 전 가맹점에 손소독제와 포스 사용료를 지원한다.

부어치킨은 전국 400여개 가맹점에 3월 첫째주(일주일간) 원료육 공급가격을 12% 내리고 대구경북 가맹점은 24% 인하하기로 했다.

호식이두마리치킨은 가맹점 광고·판촉 비용 전액 지원하고, 전 가맹점에 마스크와 손소독제를 지급했다. 또 대한적십자사 대구광역지사에 긴급 구호 지원금 2억원을 전달했다.

또봉이통닭은 할인 프로모션(15%) 비용을 지원하고 헌혈증 지참시 신메뉴 30% 할인 전액을 지원한다. 또 전 가맹점에 마스크 1만장과 자동센서 손소독제를 지원한다. 치킨마루는 원재료 가격을 20% 인하하기로 했다.

한편, 피자나라치킨공주는 전 가맹점에 손소독제와 마스크를 지원했고, 두마리찜닭은 대구지역 의료진에게 매주 두찜 찜닭 도시락을 지원한다. 장모님치킨은 전 가맹점에 손소독 스프레이와 젤을 무상 지원했다. 멕시카나치킨은 대구지역에 성금 1억원을 기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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