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당 연금 수령액 월 25만원…양적 성장 이뤘지만 신규가입은 축소

<표=금융감독원>

[한국정책신문=이지우 기자] 지난해 말 연금저축 적립금이 전년 대비 6.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3일 발표한 '2019년 연금저축 운영현황 분석결과'에 따르면 작년 말 연금저축 적립금은 143조4000억원으로 전년(135조2000억원) 대비 6.1%(8조2000억원) 증가했다.

가입자는 566만1000명으로 전년 대비 3만3000명(0.6%) 증가했다.

연금저축 적립금은 보험이 105조6000억원으로 73.6%를 차지했으며 이후 신탁(17조4000억원·12.2%), 펀드(14조5000억원·10.1%) 순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연금저축의 수수료 차감 이후 수익률은 3.05%로 전년(-0.44%) 대비 3.49%포인트 개선됐다.

펀드가 10.5%로 가장 높았으며 ▲신탁(2.34%) ▲생보(1.84%) ▲손보(1.5%) 순으로 이어졌다.

작년 연간 총 납입액은 9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916억원(3.9%) 감소했다.

연간 총 수령액은 3조원으로 전년 대비 4000억원(16%) 증가했다. 계약당 연금수령액은 302만원(월 25만원)으로 전년 대비 6만원(6.2%) 감소했다.

이처럼 기존 계약을 중심으로 양적 성장은 지속됐으나 연금신탁 판매 중단 등으로 신규가입이 축소돼 계약 수 증가율은 0.04%에 그쳐 성장세가 둔화된 모습을 보였다.

연금저축의 신규계약은 28만3000건으로 전년 대비 7.6% 감소했으며 해지계약은 27만6000건으로 전년 대비 11.6%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연금저축 수익률이 주식시장 호황 등으로 전년 대비 대폭 개선됐으나 펀드를 제외한 연금저축상품은 안정적 자산운용 등으로 벤치마크 대비 수익률이 낮다"고 지적했다.

또 "급격한 고령화 진행에도 불구하고 아직 노후대비 수단으로 연금저축의 기능은 미흡하며 세금 납부액이 크지 않은 저소득층 등에게 세액공제 등은 가입유인이 되지 못해 가입 비중이 낮다"고 덧붙였다.

이에 "수익률 등이 제고될 수 있도록 수익률·수수료율 비교공시를 개편하고 소비자 안내를 강화하겠다"면서 "가입·이체 편의성을 제고하고 세제지원 노력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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