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각 기업 홈페이지

[한국정책신문=황윤성 기자] 국내 자동차 업계가 공개한 3월 판매실적에서 코로나19 그림자가 여전하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30만8603대(내수 7만2180대 수출 23만 6323대), 기아차 22만6960대(내수 5만1008대 수출 17만5952대),한국지엠 3만7918대(내수 8965대 수출 2만8953대), 르노삼성차 1만5100대(내수 1만2012대 수출 3088대), 쌍용차 9345대(내수 6860대 수출 2485대)를 기록했다.

국내 자동차 업계 대다수는 내수 판매량 증가세를 보였으나 뒤늦게 코로나19 여파가 닥친 해외 주요국가들의 수요심리 악화와 일부 공장 가동 중단으로 인해 수출에서 고전을 겪었다. 

현대차는 전년 동월 대비 내수 판매량이 3% 증가했으나 수출은 26.2% 감소했다. 세단 부문에서는 그랜저가 1만6600대가 판매돼 국내 판매를 견인했다. 쏘나타 7253대, 아반떼 3886대가 뒤를 이었다.

그랜저는 2016년12월 이래 3년3개월만에 최대 판매실적을 달성했다. 쏘나타 판매량도 전년 동월 대비 20.2% 증가했다. 신형 아반떼는 사전계약 1만대를 돌파해 판매 순항을 예고했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GV80이 3268대 판매돼 실적을 선도했고 브랜드 도합 판매량은 6203대를 기록했다.

반면 해외시장에서는 코로나19에 의한 수요 위축, 공장 가동 중단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현대차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생산차질과 수요 위축에도 불구하고 신차 효과 덕분에 판매가 증가됐다"며 "글로벌 위기 상황 타계를 위해 지역별 대응책을 마련하고 리스크 관리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기아차 또한 전년 동월 대비 판매량이 내수 15.3% 증가했으나 수출은 11.2% 감소했다. 전체 판매 감소율은 전년 동월 대비 6.4%를 기록했다. 차종별 실적은 스포티지가 2만8977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를 견인했고 셀토스 2만7806대, K3(포르테)가 2만 1194대로 뒤를 이었다.

기아차의 3월 내수 실적 5만대 돌파는 2018년 4월 이후 23개월만의 기록으로 3세대 K5와 5세대 쏘렌토의 신차 출시 효과와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가 주효했다. 내수 최다 판매 차량 K5는 3세대 출시 이후 기아차 월간 판매 1위를 연속 기록해 판매를 이끌었다. 특히 K 시리즈는 1만7608대가 팔리며 전년 동월 대비 61.7% 증가해 세단 내수 판매는 2만4752대를 기록했다.

기아차 또한 주요 시장의 코로나19 직격과 해외 공장 가동 중단으로 해외 시장에서 약세를 보였다. 기아차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경영 불확실성이 커졌으나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해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지엠은 전년 동월 대비 내수 39.6% 증가했으나 수출은 20.8% 감소해 전년 동기 대비 전체 판매 11.8% 감소를 기록했다. 대내외적 판매여건 악화에도 불구하고 신차 출시와 RV, 경상용차 부문 성장세로 내수 판매가 증가했다. 특히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3월 한 달간 3187대 판매돼 실적을 견인했다. 쉐보레 스파크(2551대), 쉐보레 트래버스(532대)도 뒤이어 월 최대 판매고를 기록했다.

수출 실적은 코로나19 여파로 공장 가동 중단에 따른 부진을 기록했다. 한국지엠 영업·서비스 부문 시저 톨레도 부사장은 “지난해 트래버스, 콜로라도에 이어 최근 트레일블레이저의 국내시장 성공적 출시로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했다”며 “라인업 확대와 고객 최우선 마케팅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르노삼성차는 전년 동월 대비 수출 실적이 57.4% 감소했으나 내수 판매량이 83.7% 증가해 전년 동월비 전체 판매량 9.5%로 호조를 알렸다. XM3가 5581대 판매돼 실적을 이끌었다. QM6는 5008대로 뒤를 이었다. SM6는 1147대를 기록해 회복세를 보였다. 반면 수출에서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소비 심리 위축으로 전체적으로 전년 대비 하락세를 기록했다.

쌍용차는 전년 동월 대비 내수·실적 판매량은 각각 37.5%, 4.6%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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