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재무장관회의에서 가능한 모든 수단을 검토해 구체적 제안 제출 계획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월 31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글로벌경제와 코로나19 대유행 대응방안을 논의하고자 열린 '제2차 G20 특별 화상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한국정책신문=김진솔 기자]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전 세계적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열린 긴급 주요20개국(G20) 회의에서 중앙은행 간 통화스와프 확대를 제안했다.

1일 기재부에 따르면 G20 의장국인 사우디아라비아는 전날 오후 8시부터 약 2시간 동안 '제2차 G20 특별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주요 20개국·초청국의 재무장관과중앙은행 총재, 국제통화기금(IMF)·경제협력개발기구(OECD)·세계은행(WB)·금융안정위원회(FSB) 등 주요 국제금융기구 대표들이 참석했다.

홍 부총리는 "한국의 방역·경기대응 노력으로 코로나19 방역 정책경험을 팸플릿으로 제작해 국제기구 등 국제사회와 공유하고 있으며 G20 국가들과도 공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정부가 추진 중인 132조원 규모의 경기대응 정책패키지와 10조원 규모의 긴급 재난지원금 지원 결정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G20 액션플랜과 관련 구체적이고 실행 가능한 계획 마련의 중요성과 적극 협조 의지를 피력했다.

IMF 기능 확충에 대해서는 글로벌 금융안전망 강화를 위해 시급한 과제임을 강조했다.

특히 홍 부총리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 시행했던 특별인출권(SDR) 배분과 중앙은행 간 통화스와프 확대를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SDR이란 IMF가 발행해 회원국에 배분하는 대외준비자산을 뜻하며, 달러·유로·위안화·엔화·파운드로 구성된 통화 바스켓 형태다.

끝으로 홍 부총리는 "G20 내 국제금융체제 실무그룹(IFA WG)의 공동의장국으로서 회원국, IMF 등과 함께 가능한 모든 수단을 검토해 구체적 제안(Proposal)을 4월 재무장관회의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G20 특별 재무장관회의는 지난달 23일에 이어 두 번째로 긴급 소집됐다.

회의에서는 첫 G20 특별 정상회의에서 마련하기로 한 G20 액션플랜에 대한 구체적인 작업계획을 검토하고 저소득국의 부채취약성 문제와 글로벌 금융안전망 강화를 위한 IMF의 지원기능 확충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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