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책신문=최인철 기자]19년전인 오늘 LG그룹의 모태기업인 LG화학이 생명과학, 생활건강 등으로 과감한 분사를 실시했다.

당시 매출 4조원대의 회사를 사업별로 나눠서 선택과 집중적으로 전문적으로 육성하려는 판단에서다. 대다수 그룹 재벌사의 모태기업들이 상징적으로만 남아있거나 사라진 경우가 많은데 비해 LG화학은 매우 독특한 경우다.

가장 모험적인 길을 걸었다. 분사이후 2차 전지 등 정보전자소재의 불모지나 다름없던 국내 연구개발 환경을 확 뒤바꾼 주인공도 LG화학이다. 초기 적자 손실이 날 것을 각오하면서 한국 2차 전지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왔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을 2차전지 강국으로 올라선게 만든 일등공신이다. 

분사 이후 LG화학 자체로만 지난해 매출이 28조원대로 7배가 넘는 성장을 기록했다. 생활건강, 하우시스 등 LG화학에서 분사된 기업들의 매출까지 합칠 경우 40조원대를 넘어서면서 10배 이상의 성장을 보여줬다.

매출뿐만 아니라 채용, 전문성 강화 등의 효과도 남다르다. 물론 분사됐던 생명과학을 다시 합병하면서 역량을 재정비하는 세심함과 꼼꼼함도 잊지 않았다.

19년전 만우절날 전격적으로 실시된 분사에 당시 사실 많은 임직원들이 동요했다. 하지만 그 두려움은 거짓말처럼 예상밖의 결과로 나타났다. LG화학의 만우절 성공신화가 앞으로도 쭉 이어지길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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