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구조조정 특별계정 관리백서' 발간…작년 말까지 12.9조원 회수

[한국정책신문=이지우 기자] 예금보험공사가 지난해 부실저축은행 파산배당으로 6888억원을 회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금보험공사는 30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19년도 상호저축은행 구조조정 특별계정 관리백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 백서는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특별계정 운용 실태에 관한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2012년 이후 매년 발간돼 올해 9번째 발간을 맞았다.

예보는 지난 2011년 1월 삼화저축은행부터 시작된 31개 저축은행 구조조정 지원을 위해 27조2000억원을 투입했다. 이후 예보는 저축은행 정리과정에서 취득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동산, 해외자산 매각 등으로 지원자금 회수 노력·부실책임조사까지 모든 과정을 백서를 통해 상세히 기술하고 있다.

예보는 작년 파산배당으로 6888억원을 회수하면서 2019년 말 기준 총 12조9000억원을 회수했다.

예보 관계자는 "지원자금 회수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이런 회수 노력을 토대로 2019년중 특별계정 부채를 1조5000억원 감축하는 성과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현재 예보는 파산재단 보유자산을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매각하기 위해 자산별 특성에 따라 합동공매, 법원·온비드·옥션 경매 등 다양한 매각방식을 마련해 추진 중이다.

특히 캄코시티 채권(6800억원) 등 해외자산의 원활한 회수를 위한 전담부서를 신설하고 국회·정부·검찰 등 유관기관과의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등 적극적으로 회수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예보 관계자는 "부실채무자가 제기했던 캄보디아 현지 사업지분반환 소송에서 지난달 최종 승소해 사업정상화를 통한 회수 기반를 마련했다"며 "예보는 저축은행 등의 추가 부실가능성을 방지하기 위한 사전적 리스크관리에도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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