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보험다모아 접속 건수 전년 월평균 대비 58% 증가

<출처=보험다모아 홈페이지 캡처>

[한국정책신문=이지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확산하면서 온라인 채널을 통한 보험 가입이 부상하고 있다.

2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보험 슈퍼마켓 '보험다모아' 접속 건수가 지난 1~2월 평균 18만673건으로 지난해 월 평균(11만4380건)보다 5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다모아'는 보험회사별 상품의 보험료·보장내용 등을 비교하는 서비스로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가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 동참으로 보험사들은 각 사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을 활성화해 보험상품 홍보·보험 정보 등을 제공하고 온라인 가입 관심을 제고하는 데에 힘쓰고 있다.

온라인 채널을 통한 보험 가입의 가장 큰 장점은 인터넷·모바일 등을 통해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다는 점이다.

보험다모아에서 회사별 상품을 비교하고 '인터넷 바로 가입'을 클릭하면 해당 보험사 홈페이지로 자동 연결돼 바로 계약 체결이 가능하다.

가격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온라인을 통한 고객의 자발적 보험 가입은 사업비 절감으로 이어져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지난해 생명보험사의 온라인 채널을 통한 초회보험료는 174억1100만원(추정)이다. 이는 4년 전인 2015년(76억원) 대비 130% 가량 증가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고객만족도도 높은 편이다. 13회차(1년) 계약유지율이 90%, 25회차(2년)는 85% 이상으로 매우 높은 편이다.

손해보험사의 온라인 채널을 통한 초회보험료는 3조9035억원으로 4년 전인 2015년(1조4634억원) 대비 166%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인기를 바탕으로 상품도 다양해지고 있다. 

기존 온라인 보험은 특정 질병만 보장하는 미니보험이 대부분이었으나 최근에는 저축성과 보장성 보험에 걸쳐 새로운 형태의 상품이 나오고 있어 소비자 선택의 폭도 넓어졌다.

저축성 부문에서는 사업비 절감으로 높은 연금수령액을 강조하는 연금보험과 여행자금 마련을 목적으로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저축성보험 등이 나오고 있다.

이러한 상품은 한 달만 유지해도 납입원금 전부 환급이 가능하도록 설계되는 등 기존 대면채널 상품과 차별화했다.

보장성 부문에서는 미세먼지 테마 보험과 중·장년층을 겨냥한 성인병 질환 보장 보험 등이 나오고 있다.

일례로 한화생명에서 판매중인 'e 어린이 암보험(무)'이 있다. 골육종·백혈병·뇌암 등 고액치료비 최대 1억원을 보장하며 유방암·생식기암·직결장암 등은 2500만원 등을 보장한다.

삼성생명은 전체 암 보장(1종), 3대 집중암 보장(2종) 중 선택이 가능하도록 한 '미니 암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암보장 개시일 이후 감액기간 없이 100% 지급하는 것이 특징이다.

동양생명에선 '(무)수호천사 온라인 꽉채운 암보험(무해지환급형)'을 판매하고 있다. 유방암·전립선암을 일반암과 동일하게 보장하며 비갱신형 상품으로 보험료 인상이 없다. 특히 알반암 진단 후 고액암 진단 보장시에도 암진단비를 각각 정액 지급한다.

보장성을 강화한 보험에는 미래에셋생명의 '온라인 뇌경색증·뇌출혈·급성심근경색증 보장보험'이 있다. 온라인 특성에 맞춰 남성 40세 기준 월 보험료 1만1500원의 저렴한 보험료로 동일하게 1000만원을 보장하고 있다.

라이나생명보험은 '9900원 치아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모든 가입연령의 보험료가 9900원을 기준으로 나이와 성별에 따라 가입금액·보장금액을 계산해 지급하는 상품이다.

손보사의 경우 주력 상품인 자동차보험과 실손의료보험 등이 대부분 온라인으로 판매되고 있다.

손보업계의 경우 국내 최초 인터넷보험사인 캐롯손해보험이 올해 초 등판하면서 자동차보험 시장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캐롯손해보험의 '퍼마일(Per mile) 자동차보험'은 최초로 운전한 만큼 매월 보험료를 납입하는 상품이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보험에 대한 관심은 커진 반면 대면채널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온라인 가입 문의나 관심이 증대되고 있는 분위기"라며 "다만 설계사의 안내 없이 스스로 적합한 상품을 골라야 하는 채널 특성상 상품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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