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의 저력을 신뢰하는 개인투자자들의 '애국투자'

[한국정책신문=김진솔 기자] 동학개미운동으로 불리는 개인투자자의 매수 행진이 2020년판 금모으기 운동처럼 주식을 끌어모아 증시를 반등시키고 있다.

전 세계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뒤덮었지만 코스피는 지난 20일부터 반등을 시작했다.

코스피 회복에는 미국 등 주요국의 공조와 정부의 대대적인 정책뿐 아니라 국내 기업들의 저력을 믿은 개인투자자의 '애국투자'가 힘을 보탰다.

실제로 하나금융그룹 계열사 퇴직자 약 400명들이 가입한 하나금융동우회 카페에서는 '하나금융지주 주식 갖기 운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하나금융동우회 운영위원회는 지난 24일 카페를 통해 "IMF사태 때의 금모으기 운동을 거론하지 않더라도 하나금융이나 후배 직원들을 위해 의미있는 행동이고 현 주가수준을 감안하더라도 하나금융조직이나 각 회원 개인들을 위해 값진 일일 것이라 생각한다"고 공지했다.

애국투자이든 저가매수 기회를 노렸든 연초부터 이날까지 개인투자자가 코스피 시장에서 매수한 금액은 20조원이 넘는다.

거기다 지난 26일 기준 투자자예탁금도 45조1690억원으로 작년 말(28조5195억원) 대비 16조6495억원(58.38%)이나 늘어났다.

이는 개인투자자들의 추가 매수여력도 커졌다는 점을 시사한다.

다만 일각에서는 과도한 투자에 대한 경고도 있었다.

투자하는 기업이나 시장에 대한 분석이나 확신 없이 주식에 뛰어들고 심지어 증권사에 빚을 내는 등 과열됐다는 지적이다.

끝으로 수익률 2700% 신화 피터 린치는 저서 '이기는 투자'에서 "자신이 어떤 주식을 왜 갖고 있는지 납득할 만한 이유를 말할 수 있는가? 이 주식은 반드시 오를 것이라는 생각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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