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책신문=최인철 기자]미국 금융기관인 골드먼삭스는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4~6월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을 종래의 마이너스 5%에서 마이너스 24%로 하향조정했다. 분기별 마이너스 24% 성장률은 사상 최악이다. 제임스 블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 총재는 GDP가 4~6월 마이너스 50%, 실업률도 30%에 이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사실상 대공황의 재현 가능성을 우려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경기후퇴(Recession)는 2분기 연속 마이너스 GDP 성장,  불황(Depression)은 연간 10% 내외의 마이너스 성장 이나 3년 이상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경우다. 공황(Crisi, Panic)은 불황에 금융위기가 동반하고, 금융기관의 대출기피로 신용경색, 신용붕괴가 동반한다. 대공황(The great depression)은 괴멸적인 경제위기 상태로 금융시스템이 붕괴되고 기업부도가 잇따르며 실업자가 급증한다. 최악은 통화 폭락에 하이퍼 인플레이션까지 수반할 경우 생지옥이 현실화한다.

대공황은 지난 1929년 미국에서 주가가 대폭락하면서 시작했다. GDP는 4년반에 절반으로 실업자수는 1933년 1283만명으로 실업률 25%(당시 인구 1.26억명)에 육박했다. 금융기관 도산건수 6000건이었고 주가는 89.2% 하락했다. 최악이던 1933년에는 실물경제가 엉망이 돼 버렸다.  미국에서는 당시 간판 직업인 방적공 7명 중 3명이 실직하고 자동차업계 직원도 4분의 1로 줄었다. 가장 잘나가던 포드 자동차는 1929년 3월 12만8000명이 있던 종업원이 1930년 9월에는 3만7000명으로 감소했다. 평균 임금은 1933년 최대 30%을 넘는 규모로 하락하고 직격탄을 입은 건설업은 75.4% 감소했다. 디플레이션으로 물가는 40% 하락했다. 미국의 국민 총생산(GDP)은 1929년의 1044억 달러에서 560억 달러(1933년)까지 40% 이상 떨어졌다.

미국의 대공황으로 세계 각국이 '보호무역'에 나서고 극심한 글로벌 대공황으로 퍼졌다. 영국, 유럽 주가가 90% 가까이 폭락한다. 

미국이 촉발한 글로벌 경제 위기는 1929년 뿐만이 아니다. 닉슨 쇼크(1971년), 블랙 먼데이(1987년), 아시안 외환위기(1997년), IT 버블 붕괴(2001년), 리먼 쇼크(2008년)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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