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태원에 거주하는 장모씨는 KFC 치킨음식을 좋아한다. 서초동에 사는 직장 동료가 매일 저녁 쿠팡이츠에 접속해 무료 배달에 1만원 할인혜택까지 받아 KFC 패밀리팩(2만5000원)을 1만원에 먹고 있다고 자랑해 자신도 주문하려고 쿠팡이츠에 접속했더니 서비스 대상지가 아니라고 나와 크게 실망했다. 장모씨는 "쿠팡이 강남권 거주자만을 우대하는 지역차별을 한다"고 일갈했다.

26일 쿠팡의 음식배달서비스 쿠팡이츠에 따르면 지난 23일부터 오는 29일까지 KFC 입점을 기념해 매일 1만원 할인쿠폰을 제공한다.

쿠팡이츠는 강남구청역점, 서초동점, 압구정점, 잠실점, 강남역점, 양재동점, 교대역점 등 강남구와 서초구, 송파구 일부 KFC 매장을 대상으로 매일 1만원 할인쿠폰을 증정한다.

2만원 이상 음식을 주문하면 1만원 할인혜택이 적용된다. 배달료도 받지 않는다. 이들 매장에서 배달이 가능한 인근 동까지 배달하기 때문에 다른 자치구에 거주하는 고객은 1만원 할인쿠폰조차 검색되지 않는다. 타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은 KFC 음식을 먹고 싶으면 배달료까지 부담해야 한다.  

1만원 할인 혜택을 놓고 쿠팡측은 분담비용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더구나 쿠팡이츠는 배달파트너에게 건당 배달수수료를 추가 지급해야 해 손실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쿠팡 관계자는 "현재 쿠팡이츠는 정식 서비스를 하지 않는 시범서비스 중이고 할인 등 모든 서비스도 테스트이기 때문에 자세히 설명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배달업계 관계자는 "매년 쿠팡의 적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배달의민족과의 추가 경쟁으로 손실은 더욱 커질 것"이라며 "손정의 회장이 이같은 출혈 경쟁을 알고 있을 지 의문"이라고 털어놨다.

저작권자 © 굿모닝경제 - 경제인의 나라, 경제인의 아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