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감정원,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발표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자료=한국감정원]

[한국정책신문=김성권 기자] 코로나19가 서울 집값을 끌어내리고 있다. 지난주 8개월 만에 상승을 멈춘 후 보합세를 이어가고 있다. 정부의 주요 규제 타깃 지역인 강남·서초·송파는 하락폭을 키웠다.

한국감정원이 26일 발표한 3월 넷째주(23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번주 전국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11%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지난주와 변동 없이 보합을 유지했다. 코로나19로 커진 경제 위기 공포에 공시가격 인상, 자금출처 증빙강화까지 악재가 겹친 영향으로 분석된다.

강남3구의 하락세가 크다. 강남과 서초는 0.14%, 송파구는 0.10% 빠지며 지난주보다 하락폭을 키웠다. 15억 초과 단지 위주로 하락세가 지속되자 매수 문의가 감소한 영향이다.

지역별로는 마포(0.03%), 용산(0.01%), 성동구(0.00%) 등 강북 14개구 모두 상승세 둔화되거나 유지했다. 노원(0.05%), 도봉(0.06%), 강북구(0.06%)도 상승폭을 축소했다.

한국감정원은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대·내외적 경제 위기와 공시가격 인상, 자금출처 증빙강화 등으로 매수심리 위축되고, 보유세 부담 커진 고가주택 위주로 하락세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기세를 올리던 인천 집값은 0.42%로 지난주(0.53%)보다 상승폭을 축소했다. 경기는 수원의 규제강화와 급등 피로감 등으로 매수 심리가 위축돼 지난주 0.40%에서 0.28%로 상승폭을 줄였다.

군포와 오산 등 비규제 지역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군포는 교통호재 영향 등으로 0.80% 상승했고, 오산은 오산IC 인근 운암뜰 복합단지 개발과 필봉터널 등 교통여건 개선 기대감에 0.96% 올랐다.

지방은 대전이 0.37%, 세종, 0.27% 올랐고, 대구는 코로나19의 여파가 지속되며 0.06% 하락했다.

서울 전셋값은 0.04%로 지난주와 같은 변동률을 기록했다. 마포구 0.07%, 성동구 0.06%, 성북구 0.05%, 강북구 0.05%, 동대문구 0.04% 상승했다. 서초는 0.10%, 강남구은 0.07% 상승했다. 송파(0.06%)와 강동구(0.03%)는 가격대 낮은 외곽 단지 위주로 올랐다.

인천은 0.36%로 지난주(0.30%)보다 상승폭을 확대했고, 경기는 0.03%로 지난주(0.08%)로 상승폭을 축소했다.

지방은 대전이 0.16% 올랐고, 대구는 개학연기 등으로 매물이 증가한 범어·황금·시지동의 영향으로 0.01% 하락했다. 세종은 0.22%로 지난주(0.68%) 대비 상승폭을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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