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책신문=허우영 기자] 코로나19로 '위생 소비'가 주목 받으며 가전 판매 순위가 바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는 지난 1월 20일~3월 19일 가전매출을 집계한 결과 건조기와 의류관리 매출이 지난해 동기간 대비 각각 26.6%, 38.5% 증가했다고 22일 밝혔다.

이에 건조기, 의류관리기로 구성된 패브릭케어 분류의 가전(대·소형)내 매출 순위가 지난해 6위에서 필수 가전과 기존 트렌드 가전 등을 제치며 2위로 4단계 상승했다.

패브릭케어 가전은 필수 가전인 냉장고, 청소기를 비롯해 지난해 불티나게 팔려나갔던 공기청정기, 에어프라이어 등이 속한 홈케어가전 및 주방소형 가전을 모두 제쳤다.

이마트 대소형가전 매출 순위 (1/20~3/19)

건조기 수요 증가에는 아파트의 발코니 확장 트렌드가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집을 넓게 쓰고 인테리어 효과를 더하고자 발코니를 확장하는 것이 보편화되면서 자연 건조에 적합한 공간이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신축 아파트의 경우 발코니 확장을 전제로 설계가 진행되는 등 '무발코니'가 사실상 필수화됐다.

또 외출을 자제하고 삼시세끼 집밥을 먹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식기 위생'도 새로운 관심사로 떠오르며 식기세척기 매출도 크게 올랐다. 식기세척기 매출은 전년 대비 950% 가량 증가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생필품뿐 아니라 위생가전을 찾는 고객이 늘었다"며 "위생소비에 대한 니즈와 가사 증가에 따른 피로가 맞물려 건조기, 의류관리기, 식기세척기 등 매출이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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