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 "투자상품 손실을 최소화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줄 것"

이영창 신임 신한금융투자 사장 내정자. <사진=신한금융지주>

[한국정책신문=김진솔 기자] 신한금융지주는 20일 오후 서울 중구 본사에서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를 열고 신임 신한금융투자 사장에 이영창 전 대우증권(현 미래에셋대우) 부사장을 추천했다.

이날 자경위는 오전 신한금투 이사회에서 김병철 사장이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개최됐다.

자경위는 최고경영자(CEO)의 부재로 인한 경영공백 최소화가 고객과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는 토대가 될 것이라는 데 의견을 모으고 후임 후보자들에 대해 심도 있게 검토하며 논의했다.

자경위 관계자는 이 전 부사장에 대해 "최근 신한금투에 발생한 현안을 고객의 입장에서 신속하게 수습하고, 경영 정상화를 추진함과 동시에 고객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진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 부사장은 1961년생으로, 1985년 연세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한 뒤 1990년 대우증권에 입사해 약 25년간 근무했다.

그는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정통 증권맨으로, 리테일, 주식운용, 자산관리(WM), 홀세일 등 증권업 전반에 거쳐 주요 사업분야를 두루 거쳤다.

특히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는 기획본부장, 경영지원본부장을 맡아 위기를 정면 돌파하는 등 업계에서 강한 뚝심을 가진 인물로 평을 받고 있다.

이에 자경위는 현재 여러 이슈로 인해 어려움에 처해있는 신한금투를 위한 소방수로 적임자로 그를 선정했다.

자경위 관계자는 "이영창 내정자는 업계의 입지전적인 인물로 대우증권 시절 프라이빗뱅커(PB) 중심의 리테일 혁신을 주도하고, HNW팀을 신설해 WM사업 초기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 고객관리와 조직관리 모두에서 그 역량이 입증된 바 있다"며 "투자상품으로 손실이 발생한 고객의 입장에서 손실 최소화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작년 그룹에서 신한금투에 실시한 증자 이후 전임 김병철 사장이 추진해온 조직과 시스템 혁신 과제도 계속해서 충실히 이행할 것으로 믿는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날 사의를 표명한 김병청 사장에 대한 의견도 있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라임 펀드, 독일 헤리티지 DLS 신탁 등 투자상품 관련 이슈가 불거지는 과정에서 이를 대처하는 데 있어 고객과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해 본인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그룹의 자본시장 전문가로서 신한금융투자의 미래를 이끌 유능한 리더로 평가받았던 CEO였는데 안타깝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한편 자경위는 신임 CEO와 함께 소비자보호와 내부통제 등 프로세스 개선을 차질없이 추진하기 위해 신한금투에서 경영지원그룹을 담당할 신임 부사장으로 한용구 신한금융 원신한전략팀 본부장을 추천했다.

1996년생인 한 본부장은 1991년 성균관대학교를 졸업하고 같은 해 신한은행에 입행했다.

그는 그룹 사업 전반은 물론 신한금투 현안에 대한 이해가 높고, 특히 경영관리 분야에 전문역량을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에 추천된 내정자는 신한금투 이사회의 심의를 거쳐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로 확정된 후 취임할 예정이며, 임기는 2021년 12월 31일이다.

저작권자 © 굿모닝경제 - 경제인의 나라, 경제인의 아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