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은 20일 오전 서울 강동구 상일동 글로벌엔지니어링센터 1층 국제회의장에서 '제56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사진=삼성물산]

[한국정책신문=김성권 기자] 삼성물산이 자사주를 소각해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신규 사외이사 선임을 통해 이사회의 다양성과 전문성을 강화한다.

삼성물산은 20일 오전 서울 강동구 상일동 글로벌엔지니어링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56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재무제표와 연결재무제표 승인 △자기주식 소각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건 등 상정된 안건이 모두 통과했다고 밝혔다.

삼성물산은 회사가 보유한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280만주를 주주가치 제고 목적으로 내달 24일자로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삼성전자 등 관계사의 안정적인 배당수익을 재원으로 매년 경영 여건을 반영해 배당수익의 60∼70% 범위에서 점진적으로 상향하는 2020∼2022년 3개년 배당정책도 수립했다.

이영호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이사는 "2015년 구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 시 당사가 취득한 주식은 관련 법령에 따라 5년 내 처분이 필요하다"며 "자본금 감소 절차를 거치지만 회사의 현금지출이 전혀 없고 일반 주주의 소유주식세에도 변동이 없다"고 설명했다.

삼성물산은 회계·재무 전문가인 제니스 리 사외이사와 고용·노동 정책 전문가 정병석 사외이사, 공정거래·기업지배구조 전문가 이상승 사외이사 등 3인을 신규 선임했다.

삼성물산은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주총이 열리는 만큼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주총장 입구에는 열화상 카메라를 배치하는 등 예방조치를 했다. 주주들은 각각 발열 여부를 확인하고, 문진표를 작성한 뒤에야 주총장 입장이 허용됐다.

주총장 내부에서는 단상 마이크 앞에 투명 가림막을 설치하고, 좌석 간 간격을 넓혔으며, 이번 주총부터 전자투표 시스템을 도입했다.

저작권자 © 굿모닝경제 - 경제인의 나라, 경제인의 아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