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상한제 연기로 일정 변경
둔촌주공·개포주공 등 주목

서울 월별 일반분양 예정 가구 [자료=부동산인포]

[한국정책신문=김성권 기자] 서울에서 이달부터 연말까지 2만2000여 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분양가상한제 유예기간이 3개월 늦춰진 7월 말로 미뤄지면서, 4월로 예정됐던 분양이 물량도 분산될 것으로 보인다.

19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서울에서 3월 중순 이후부터 연말까지 2만1938가구(민간아파트 일반분양 기준, 임대 제외)가 분양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재개발·재건축 등의 도시정비사업을 통해 분양되는 물량이 1만7182가구로 전체 80.5%를 차지한다. 정비사업 외에는 지역주택조합, 민간도급사업 등을 통한 일반분양 물량이 공급된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당초 4월 29일부터 시행 예정이었던 분양가상한제를 7월 29일로 미뤘다고 밝혔다. 코로나19 감염 확산 우려로 조합 총회를 개최하지 못하는 상황을 고려한 조치다.

이에 따라 4월을 목표로 분양을 진행하려던 강동구 둔촌주공,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1단지,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13차, 동작구 흑석동 흑석3구역 등 10개 정비사업장도 일정에 숨통이 트였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분양가 상한제 유예기간이 늘었지만, 7월 이전에 분양을 서두를 것으로 보여 청약자들은 자금계획을 잘 세워두는 것이 좋다"며 "재개발·재건축 조합이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 분양가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어 분양시기가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 서울 분양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강동구 둔촌주공은 총 1만2000여가구의 대단지로 일반분양만 4700여가구에 달한다. 다만, HUG와 분양가 이견이 커 후분양으로 갈 가능성도 적지 않다.

롯데건설은 이달 말 서초구 잠원동에서 신반포14차를 재건축해 짓는 280가구 규모의 르엘 신반포를 3월 말 분양한다. 일반 분양은 67가구다. 이어 내달 신반포13차를 330가구로 재건축 해 분양할 계획으로 일반 분양은 98가구다. 지하철 3, 7호선 등을 이용하기 쉽고 학군이 좋다.

삼성물산은 내달 동대문구 용두동 용두6구역을 재개발 해 총 1048가구로 짓는 래미안 용두를 분양할 계획이다. 477가구가 일분분양분으로 나오며, 1, 2호선 지선환승역인 신설동역과 1호선 제기동역을 이용할 수 있다.

5월에는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1단지가 분양할 계획이다. 현대건설, 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 총 6642가구로 짓는다. 이중 1206가구가 일반분양이다. 단지에서 대모산, 양재천, 공원 등이 가깝다.

4~6월에는 GS건설이 동작구 흑석3구역, 은평구 수색6구역, 수색7구역, 증산2구역 등에서 일반분양 1600여가구를 분양한다. 흑석뉴타운, 수색증산뉴타운 등 모두 뉴타운 내에 위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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