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등 글로벌 경영위기 상황에서 신속결정체계 구축

[한국정책신문=황윤성 기자] 현대자동차가 이원희 사장과 주주 140명이 참석한 가운데 19일 52기 주주총회(주총)를 개최했다.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사내·외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가 상정됐으며 모든 항목이 승인됐다. 정관 변경은 사업목적으로 기타 이동수단을 추가해 ‘전동화 차량과 같은 각종 차량 충전 사업과 기타 사업 관련‘ 건이 승인됐다. 이사 보수한도는 전년과 동일하게 135억원으로 책정됐다. 배당금은 보통주 3000원, 중간 배당 1000원 포함 연간 배당금은 4000원으로 승인됐다.

현대차는 지난해 수소전기차 시장에서 판매 1위를 달성했고 신형 쏘나타의 '스마트스트림 T-GDi 엔진'과 코나 EV의 '150kW 전기차 동력시스템'이 미국 저명 자동차 매체 ‘워즈오토’로 부터 '2020 세계 10대 엔진'에 동시 선정됐다. 이 사장은 “제네시스 브랜드는 미국 신차품질조사(IQS)에서 3년 연속 프리미엄 브랜드 1위를 차지했으며 세계랠리선수권(WRC) 에서는 당사 사상 최초로 제조사 부문 챔피언에 올랐다”며 “2014년 현대모터스포츠법인 설립 후 WRC 재도전 6년만에 거둔 성과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성공적 신차 런칭을 통한 판매를 확대하고 수익을 강화할 방침이다. 최근 공개한 제네시스 GV80을 필두로 제네시스 풀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이며 아반떼, 투싼과 같은 볼륨 모델의 신규 출시도 예고했다. 권역별 경영 환경에 따라 판매전략을 차별화해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고 신규 시장 확보를 위한 CKD(부품 수출 후 목적지에서 조립) 사업 확대를 통해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대응할 계획이다.

수익성 개선을 위한 과감하고 근본적인 원가구조 혁신도 예고했다. 권역별 불필요한 라인업· 파워트레인 효율화를 가속화해 복잡성을 줄이고 아키텍처 기반 설계혁신·표준화·공용화 확대를 통해 재료비·투자비를 절감할 계획이다. 또 글로벌 생산 체계 유연성을 확보해 수익성 중심 의사 결정에 집중할 방침이다.

전동화, 모빌리티 서비스와 같은 미래 사업 실행도 본격화할 예정이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 개발과 핵심 구동 부품 경쟁력 기반을 강화한다. 특히 수소전기차는 금년부터 연료전지시스템 판매를 본격화하고 관련 인프라 구축사업 협력을 통해 수소산업 생태계 확장을 주도할 전망이다. 모빌리티 서비스 분야는 국내, 인도, 유럽 지역별 사업을 본격적으로 실행해 성과를 가시화할 계획이다.

고객 중심 신속한 의사결정 체계 구축도 언급했다. 프로세스 혁신을 통하여 조직 운영의 효율성 향상·실행력을 제고하고 데이터 기반 업무 체계를 구축해 의사결정의 품질·속도를 높일 방침이다.

현대차는 주총후 이사회를 열어 정의선 수석부회장을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 정 부회장이 이사회 의장을 맡게 됨에 따라 코로나19 사태 등 글로벌 위기 상황에서 빠른 의사결정이 이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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