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책신문=강준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아시아를 거쳐 중동과 아메리카, 유럽으로 확산하고 있다.

코로나19 발생 초기 가파르게 증가하던 아시아 국가의 확진자수가 줄어들고 있지만 중동과 아메리카, 유럽 국가들의 증가 속도가 무섭다.

특히 하루만에 3590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한 이탈리아(누적 확진자 2만4747명)와 스페인(7753명), 프랑스(5423명), 독일(4838명)은 특히 심각한 수준이다.

중동 국가 중 이란도 1만3938명을 넘어서며 코로나19가 빠르게 퍼지고 있으며 미국도 324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코로나19 공포가 전세계를 뒤덮은 상황에서 세계 주요 중앙은행들은 양적완화 확대와 재정확대 등으로 경기침체 방어에 안감힘을 쓰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5일(현지시간)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1%포인트 인하했다. 이에 따라 금리는 '제로금리' 수준인 0.00~0.25%이다.

연준은 앞서 지난 3일에도 기준금리를 기존 1.50~1.75%에서 1.00~1.25%로 0.5%포인트 인하한 바 있다.

또 연준, 일본은행(BOJ), 유럽중앙은행(ECB), 영란은행, 캐나다은행, 스위스중앙은행 등 세계 6개 중앙은행이 달러화 통화스왑을 확대하기로 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시중은행의 지급준비율을 0.5~1%포인트 인하하고 일본은행도 오는 18~19일 기업어음(CP)와 회사채 매입을 확대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반면 한국은행은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도로 늘어나고 지역경제의 기반이 붕괴되는 조짐을 보이는 상황에서도 금리 동결을 결정했다.

하지만 이제는 상황이 다르다. 유럽 각국은 국경을 폐쇄하고 이동제한을 실시하고 있으며 발병국에서의 입국을 철저히 차단하려 노력하고 있다.

이처럼 세계의 연결고리가 단절되는 상황이 벌어지면서 이제는 지역경제뿐만 아니라 국가간 교역이 둔화돼 세계 경기가 침체될 위기에 직면했다.

한은은 16일 오후 5시쯤 임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 인하를 결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관측되지만 관건은 인하 폭이다. 소폭의 인하로는 위축된 민간소비를 견인할 수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이제는 과감한 결단을 통해 경기부양의 신호를 올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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