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책신문=황윤성 기자]SKC는 화학사업을 분사시키고 취득한 자금으로 '모빌리티, 반도체, 디스플레이, 친환경'중심의 사업혁신을 가속화할 방침이라고 16일 발표했다.

SKC는 작년 8월 쿠웨이트 PIC(Petrochemical Industries Company)와 화학사업의 글로벌 합작사 설립을 추진했다. 합작사 기업가치는 11억9500만달러(한화 약 1조4500억원)이다. SKC는 올해 2월초 화학사업을 분사하며 차입금 3000억원을 합작사로 이전했고 3월초 지분 49%에 해당하는 4억6460만달러(한화 5650억원)를 수령했다. 합작사 이름은 'SK 피아이씨글로벌'로 글로벌 PO(액체 상태의 고반응성 화학제품)생산량 100만톤 체제 구축 목표를 추진할 예정이다.

SKC코오롱PI 지분 매각도 최근 마무리됐다. SKC코오롱PI는 2008년 SKC와 코오롱인더스트리가 각사 폴리이미드(PI) 필름 사업을 현물 출자해 만든 합작사다. 양사는 SKC코오롱PI 지분 54.07%를 글랜우드 프라이빗 에쿼티(PE)가 세운 투자목적회사 ㈜코리아PI홀딩스에 매각했다. SKC가 수령한 매각대금은 지분 27.03%으로 3035억원이다. 

두 합작사 지분정리과정에서 1조원 이상의 투자여력을 확보한 SKC는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혁신에 필요한 추가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모빌리티 사업은 차세대 배터리 소재와 기술 투자를 확대한다. 전기차 배터리 핵심소재 동박 제조 1위 기술력을 보유한 KCFT를 인수 완료하고 글로벌 생산기지 건설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반도체 분야는 국산화 확대를 목표로 사업 성과를 가시화하고 신규 아이템을 확장할 계획이다. 친환경 분야에서도 사회적 가치 확대를 위한 신규 아이템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다. 디스플레이 분야는 투명PI필름과 같은 성장동력 아이템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완재 SKC 사장은 “어려움 속에서 딥체인지를 추진해왔다”며 “코로나19로 인한 세계 경기 둔화 우려에도 혁신 노력이 실질적 성과로 가시화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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