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에 대한 전반적 인식의 전환

[한국정책신문=이헌수 칼럼니스트] 미래 과학자들이 예고했듯이 이제 '컬덕'(CUL-DUCT)의 시대가 도래 했다.

'컬덕'은 '문화'(CULTURE)와 '상품'(PRODUCT)의 합성어로 '문화 융합 상품'을 뜻한다.

기업이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 중 하나로, 상품 가치 외의 더 많은 의미와 시대적·문화적 부가 가치를 상품에 부여해 매출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새로운 '21세기 문화 마케팅' 전략이라 하겠다.

소득 수준이 3만불을 넘어선 선진국의 경우 다시 캠핑문화가 떠오르는 시장으로 소비자에게 다가간다.

우리나라도 벌써 캠핑문화의 확산기에 접어들며 SUV차량과 RV차량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또 등산복 위주의 캐쥬얼 의류 브랜드가 등산용품에서 캠핑용품으로 다양한 제품생산 판매에 주력하고 있으며 획기적인 매출 성장을 가져오고 있다.

이효리는 캠핑클럽 프로그램과 제주에서의 캠핑·리조트 여행에서 음악과 힐링이 어우러지는 새로운 캠핑 문화풍조를 선보이며 선풍을 일으켰다.

바로 소비자가 원하는 시대적·문화적·감성적 패턴의 변화와 트랜드에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해 대체 하느냐가 최근 '마케팅 기법'의 관건이다.

문화가 상품이다.

'할리데이비슨'은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 같은 브랜드의 고객을 만나면 동호인을 환영한다는 입장과 반갑다는 동료 의식으로 손으로 휘 젖는 표시를 하며 서로의 공감대를 형성한다고 알려졌다.

이 브랜드는 상품을 파는 것이 아닌 '문화를 판매한다'는 슬로건으로 "모터사이클을 타는 특별한 경험을 통해 고객의 꿈을 실현해 나간다"는 회사명을 갖고 있다.

이제는 상품 외에 문화적 가치 추구를 통한 소통과 꿈의 실현성·행복 추구·구매로 인한 보상으로 사회적 신뢰 구축 등 다양한 가치와 시대적·문화적 배경을 통한 사회적 공동 공감대 형성으로 '마케팅 전략' 포커스를 맞춰야 할 때다.

국내 500여 곳이 넘는 골프장, 200만 여명의 골프마니아, 수조원이 넘는 골프 산업 시장 등 이들이 살아 남기 위한 전략을 세우고자 한다면 고객의 소리·고객의 아우성·그들의 소망과 꿈의 소리에 귀를 귀울여야 할 것이다.

특히 회원제 골프장의 경우 이용권에 불과한 회원권 분양에 앞서 회원들을 위한 골프장의 배려는 무엇이었는지부터 반성해야 한다.

수요와 공급의 원책에 의한 시장 경제를 이야기 하지만 현실은 고객(소비자) 위주가 아닌 골프장 즉 공급자 위주의 시장이었던 것은 어느 누구도 부인 하지 않을 것이다.

이제 골프장도 다시 탈바꿈을 하고 관점을 전환 해서 새로운 골프 문화 풍토를 창출해 내야 한다.

내국인만이 아닌 다국적 외국 관광객들의 주요 방문 거점으로 서서히 자리 매김해야 한다.

아울러 최근 골프 인구가 줄고 있어 놀이문화로 스크린 골프와 게임을 즐기는 마니아들도 골프 인구에 추가시켜야 한다.

이들을 아웃도어 골프장·필드로 끌어내고 스포츠의 대중화라는 관점에서 경비를 최소화시켜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골프장으로 변화돼야 한다.

물론 골프장은 모든 국민의 사랑 받는 스포츠로 온 가족이 함께 운동하며 즐길 수 있는 문화적 놀이 공간으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

어느 누구도 고객과의 새로운 문화적 공감대 형성을 시도조차 해보지 않았다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물론 리조트 형태의 몇 골프장들은 스키장 콘도 위락 시설들을 갖추고 종합 레저 타운을 형성하고 있었으나 극히 일부에 불과했으며 골프장 사업과는 별도의 독립적 운영이 대부분이었다.

골프장과 문화가 접목되려면 '부자 스포츠', '호화 레포츠'라는 개념부터 바뀌어야 한다.

<이헌수 한국골프산업연구원장>

 -약력-
한국체대 스포츠 교육학 박사
(前)서울스포츠대학원·가천대학교 골프 전공 교수
(前)SBS골프·Jtbc골프 채널 해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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