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수요대폭 감축 전망

[한국정책신문=최인철 기자]"쿼바디스, 유가(油價)". 세계 석유생산을 놓고 생산 1,2,3위국가인 미국,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가 상호견제에 치우쳐 이른바 '석유삼국지'시대가 심각해질 형국이다.

원유 주요 수입국이던 미국은 수압파쇄법을 이용한 셰일오일 생산으로 수년전부터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를 앞질러 세계 최대의 산유국이다. 셰일오일 채굴 비용은 비교적 비싸다. 배럴당 50달러 대로 유가가 크게 하락하면 채산성이 떨어진다.

원조 산유국으로 체면이 구겨진 사우디아라비아는 2014년 이후 증산을 통해 유가를 대폭 하락시켜 미국산 셰일유 생산 감축을 노렸지만 결과는 실패했다.

이참에 러시아가 미국을 견제하기 위해 증산에 나선다는 분석이 나온다. 러시아와 독일을 잇는 유럽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건설 계획을 미국 정부가 사사건건 방해하고 제재하는데 대해 응징 차원이라는 해석도 있다.

결국 러시아의 감산 거부로 사우디아라비아도 가격 주도권을 잡기 위해 증산에 나선다. 미국도 이에 질세라 유가 동향을 놓고 러시아와 사우디에 압박을 가하면서 감산을 유도하려는 석유 삼국지가 발발하면서 석유시장이 교란될 가능성이 높다. 3국의 갈등으로 유가가 상당기간 오르락 내리락하면서 춤출 가능성이 불가피해보인다. 

한편 석유수출국기구(OPEC)은 "코로나19 확산, 중국의 경기둔화로 석유 수요가 급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세계적 금융위기로 수요감축이 심각했던 2009년보다 더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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