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책신문=최인철 기자]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아람코'의 주가가 처음으로 신규 주식공개(IPO) 가격을 밑돌았다. 세계 산유국들이 가격전쟁에 돌입하면서 유가가 배럴당 20달러대로 급락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8일 아람코 주가는 리야드 주식시장에서 30리얄로 지난해 12월 11일 상장 IPO가격 32리얄을 처음으로 밑돌았다. 아람코의 주가는 상장 직후 기관투자자들을 동원해 한때 20%상승하면서 무함마드 왕세자가 내세웠던 시가 총액 목표 2조 달러(약 208조원)를 달성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글로벌 경제활동이 대거 침체하면서 주가-유가하락이라는 이중고를 맞이했다. 아람코의 시가 총액은 약 3개월 동안 4000억달러 정도 감소했다.

결국 사우디는 4월부터 하루 석유 생산량을 100만배럴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사우디의 하루 최대 원유 생산 역량은 1250만배럴에 970만배럴가량의 석유를 생산하는 중이다.

이에 따라 유가가 배럴당 20달러까지 추락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유가는 배럴당 40달러대 초반을 형성하는 가운데 석유수출국기구(OPEC)과 러시아로 상징되는 비(非)OPEC국가들이 감산합의에 실패하면서 오히려 증산가능성이 높아졌다. 국제 유가는 이미 올해 들어 30%가량 하락했다. 

출처=사우디 아람코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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