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해외수주액 전년동기比 148% 증가
주상복합, 상업시설, 도로공사 등 영역 확대

반도건설이 미국 LA에 짓는 주상복합 더 보라(The BORA) 3170 투시도 [자료=반도건설]

[한국정책신문=김성권 기자] 연초부터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시장 진출을 통한 사업 확장 움직임이 가속화하고 있다.

5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국내 건설사의 올해 2월 해외수주액은 93억92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37억8900만 달러) 대비 148% 증가했다. 수주(117건)와 시공건수(1825건)도 전년 동기대비 각각 21%, 13% 늘었다.

사업 영역도 대규모 플랜트 외에 주상복합, 상업시설, 도로공사까지 넓어지고 있다. 중동을 넘어 동남아시아, 미국까지 진출해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반도건설은 지난 1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주상복합아파트 '더 보라(The BORA) 3170' 개발사업을 착공했다. 지난 2011년 '두바이 유보라타워' 이후 9년 만의 해외개발사업이다. 반도건설은 인허가와 행정절차가 까다로운 미국 건설시장 진입을 위해 2년여에 걸친 시장조사와 사업성을 검토한 끝에 성과를 냈다.

더 보라 3170은 LA 한인타운 중심지에 조성되며, 베벌리, 할리우드가 10분 거리에 위치한 핵심입지로 평가된다. 총사업비 1억2000만 달러가 투입되며, 지하1층~지상8층 총 252가구 규모로, 2022년 5월 준공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올해 2월 베트남 하노이 스타레이크시티 신도시 개발 사업에 참여한다. 하노이 구도심 북서쪽에 위치한 서호 지역에 여의도 면적의 3분의 2 크기의 신도시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대우건설은 사업을 위해 국내 금융기관 6곳과 투자개발 합의서를 체결했다.

GS건설은 글로벌 건축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폴란드, 영국, 미국 등 3개 해외 모듈러주택 전문업체를 인수했다. 모듈러는 레고 블록처럼 구조물을 쌓아 올리는 조립 공법으로, 유럽 등 선진국의 건축물에서 주로 활용된다.

시티건설은 지난 2월 아프리카 가나에서 총 7547만달러(약 892억원) 규모의 도로공사 3개 현장을 가나 정부로부터 수주했다. 2009년 가나에 처음 진출한 이후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동부건설은 1982년 사우디아라비아 외무성 공사 이후 약 40년 만에 해외에서 공사를 따냈다. 일성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라오스 사반나켓 농촌개발사업 도급계약을 수주했다. 이 사업은 사반나켓주주 정수장과 농수로 등의 관개 시설을 개·보수하고 농촌지역개발센터, 미곡처리시설을 새로 짓는 프로젝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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