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 회의적 반응…코로나19 확산 지속시 추가 인하 가능성↑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사진=연방준비제도이사회 홈페이지 캡처>

[한국정책신문=강준호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글로벌 경제에 먹구름이 드리우자 기준금리를 인하하며 공격적인 방어에 나섰다.

하지만 금융시장은 긴급 금리인하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영향을 상쇄하기에는 불충분하다는 인식이다.

미 연준은 3일(현지시간) 긴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1.00~1.25%로 0.5%포인트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연준은 성명에서 "미국 경제 펀더멘털은 양호하지만 코로나19에 따른 리스크 확대를 감안해 금리를 0.5%포인트 인하했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상황 전개와 경제전망에 대한 함의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경기부양을 위해 연준의 정책수단을 사용해 적절하게 행동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연준의 긴급 금리인하에도 금융시장은 다소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미국 주가는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도중 낙폭을 확대했고 국채금리 10년물은 사상 처음으로 1%를 밑돌았다.

S&P500은 -2.81%, 다우 -2.94%, 국채 10년물 -0.16%포인트(0.99%), 2년물 -0.2%포인트(0.69%) 하락했다.

국제금융센터는 "긴급 금리인하에도 불구하고 안전자산으로의 쏠림 현상이 심화된 것은 코로나19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는 증거"라며 "3월 FOMC 이후에도 금리인하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어 제로하한에 근접하는 상황도 전개될 소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저작권자 © 굿모닝경제 - 경제인의 나라, 경제인의 아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