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장 간담회서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 지원방안' 논의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사진=뉴스1>

[한국정책신문=이지우 기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은행권에 "'소나기가 쏟아질 때 튼튼한 우산, 피할 곳을 제공해 주는 든든한 은행'의 모습으로 국민들에게 각인되어야 한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지원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금융감독원·은행연합회는 3일 은행연합회 중회의실에서 개최된 은행장 간담회에서 '코로나19 피해기업·소상공인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자리에는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김태영 은행연합회장과 11개 은행(산업·신한·SC제일·하나·기업·씨티·수출입·수협·광주·전북·카카오) 은행장이 참석했다.

윤 원장은 "금융사 일선 영업점 직원들이 코로나19 피해지원에 적극 나설 수 있어야 한다"며 "여신 취급에 있어 선의의 취급자에게 어떠한 불이익도 주지 않도록 하고 현장에서 신속하게 지원해 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아울러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지원이 긴요한 시점인만큼 서민금융상품인 '새희망홀씨'를 영세자영업자에게 우선 공급하고 피해지원을 위한 상품개발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을 부탁했다.

또 "현장에서 금융지원방안이 신속하게 집행될 수 있도록 부행장급 이상을 책임자로 하는 비상지원·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지원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은행장을 비롯 경영진이 지원 상황과 실적을 직접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은 "개인·개인사업자대출 비대면 만기연장 등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며 위기극복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며 "향후 원활한 자금지원을 위해 코로나19 여신 상담 창구를 운영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특히 기존 금융지원액을 포함해 7조1000억원의 자금을 신규로 지원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은행권은 지난달 7일부터 26일까지(14영업일)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피해기업·소상공인에게 ▲신규대출 ▲만기연장 ▲상환유예·금리우대(1%~1.5%) 등을 통해 약 5927억원(4,593건)을 지원했다.

신규 자금공급은 정책금융 3조9000억원, 시중·지방은행 3조 2000억원이 투입될 전망이다.

특히 대구·경북지역 지원을 위해서는 "ATM 등 비대면 거래 수수료 한시적 인하·면제, 개인·개인사업자대출 비대면 만기연장 실시 등을 통해 고객과 상생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외 소상공인 보호·내수활성화를 위해 ▲임직원 대상 온누리·전통 시장 상품권 지급 ▲소상공인·자영업자 판매상품을 고객 사은품으로 활용하는 등 다양한 소비 진작 캠페인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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