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국세청>

[한국정책신문=강준호 기자] 국세청이 마스크 제조·유통업체 점검에 이어 마스크 핵심 원자재 제조업체에 대한 점검에 나섰다.

국세청은 28일 오전 10시부터 다음달 6일까지 마스크 멜트블로운 부직포(MB필터) 제조업체 12곳에 대해 추가로 일제점검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점검 대상 업체의 MB필터 생산량은 국내 생산량의 95%를 차지한다.

국세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다른 시장교란행위 방지와 마스크 공급 안정화를 위해 지난 25일부터 조사요원 526명을 투입해 마스크 제조·유통업체 총 263곳에 대한 일제점검에 들어갔다.

MB필터는 보건용 마스크 내피 제작에 사용되는 핵심 재료로 필터의 입자차단 성능에 따라 KF80, KF94, KF99 등으로 표기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기준에 따르면 현재 국내산 MB필터로 일일 1000만개 이상의 마스크 생산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번 마스크 제조업체 점검과정에서 MB필터 사재기와 유통질서 문란 움직임이 일부 포착돼 마스크 생산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있어서다.

점검내용은 ▲MB필터 무자료 거래(무증빙 현금거래, 밀수출 등) ▲MB필터 공급기피·가격 폭리(갑작스런 공급 중단 후 고가 판매) 등이다.

또 점검대상 제조업체로부터 MB필터를 대량으로 매입한 유통업체가 있는 경우 관련인으로 추가 선정해 유통질서 문란여부를 검증할 계획이다.

일제점검에 투입되는 조사 요원 총 24명으로 각 업체당 2인 1조로 현장 배치돼 점검 업무를 수행한다.

이번 점검 결과 무자료 거래 등 거래질서 문란과 세금 탈루가 확인된 업체에 대해서는 즉시 세무조사 대상으로 선정해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국세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마스크 수급이 원활해질 때까지 일제점검을 지속 실시하고 사재기, 폭리, 무자료거래 등 탈세혐의자에 대해서는 세무조사 등 강력 대응에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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