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안전자산 선호

<표=금융투자협회>

[한국정책신문=김진솔 기자] 국내 채권 투자자들은 다음 달 채권시장에 대한 기대를 키우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안전자산인 채권의 가치가 오를 전망이기 때문이다.

한국금융투자협회가 25일 발표한 '2020년 3월 채권시장지표'에 따르면 다음달 종합 채권시장 지표(BMSI)는 전월보다 16.6포인트(p) 상승한 113.6으로 집계됐다.

BMSI는 설문 문항에 대한 답변 인원의 응답으로 산출하며, 100이상이면 시장이 호전, 100이면 보합, 100이하면 악화를 예상한다는 뜻이다.

금투협은 지난 12일부터 18일까지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에게 응답을 받았다.

업무별로는 발행(채권발행자) 7명, 운용(펀드매니저, 트레이더 등) 27명, 중개(브로커, IB업무자 등) 26명, 분석(애널리스트, 이코노미스트, RM업무자 등) 15명, 기타 25명이다.

이들은 코로나19 사태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강해졌고, 이에 3월 채권시장 심리가 상당폭 호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준금리 BMSI 역시 전월보다 18.0p 상승한 119.0으로 나타났으며, 한국은행이 오는 27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응답도 전월 1.0%에서 19.0%로 급증했다.

시장금리 관련 채권시장 심리 역시 소폭 호전됐다. 금리전망 BMSI는 전월보다 5.0p 상승한 125.0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기 위축 우려가 커지면서 3월 국내 채권시장 금리전망은 금리하락 응답자 비율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 BMSI는 124.0으로 전월보다 무려 34.0p나 올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3개월 만에 1%대로 반등했지만,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물가 하락 압력이 높아지고 있어 3월 물가 하락 응답자 비율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커지며 환율 BMSI는 전월보다 5.0p 떨어진 92.0으로 확인됐다.

이는 코로나19 사태로 안전자산인 달러화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고 있고, 이는 원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금투협 관계자는 "조사기간 이후 코로나19 확진자 급증, 정부 대응단계 격상 등 시장상황이 변화한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저작권자 © 굿모닝경제 - 경제인의 나라, 경제인의 아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