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순도 과산화수소 제조 협약 체결

OCI 김택중 사장(오른쪽)과 포스코케미칼 민경준 사장이 계약 체결식을 가졌다.

[한국정책신문=황윤성 기자] OCI가 포스코케미칼과 합작법인을 설립해 고순도 과산화수소 투자에 나선다.

OCI와 포스코케미칼은 철강공정 부산물 ‘코크스로 가스(COG)’로부터 얻은 수소로 전자급∙공업용 과산화수소를 제조하는 합작법인 설립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합작법인은 OCI 49%, 포스코케미칼 51%의 지분비율로 올해 2분기 설립될 예정이다.

양사는 OCI 광양공장 내 4만2000㎡부지에 연산 5만톤 규모의 과산화수소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며 2022년 상업생산을 목표로 한다. 핵심원료 COG는 광양제철소에서 공급받을 예정이다.

양사 관계자는 “주요 반도체사들의 대규모 생산설비 증설로 초고순도 과산화수소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시장환경을 기회로 삼고 국내 반도체 산업의 공정에 필수적인 소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합작사를 설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합작사업을 통해 OCI는 고품질의 원료를 확보해 과산화수소 사업에서 경쟁력과 시장 지위 상승을 전망한다. 포스코케미칼은 소재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종합화학분야 사업확장을 본격화 하게 됐다.

양사는 작년 4월 화학사업 분야의 전략적 협력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장기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해 원료, 기술, 마케팅 네트워크를 활용한 사업 제휴 방안도 모색할 방침이다.

김택중 OCI 사장은 “과산화수소 사업의 고부가가치화를 함께 모색할 파트너쉽을 맺어 기쁘다”며 “포스코케미칼과 합작사업을 검토해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사장은 “고부가가치 화학과 소재 중심으로 사업 모델을 고도화하기 위한 노력의 결실이다”며 “화학 원료 부가가치 극대화 전략과 글로벌 마케팅 네트워크를 활용한 시너지로 사업기회와 수익 창출을 이어갈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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