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청도, 마스크 수급상황 집중 모니터링

김용범 기획재정부 차관(왼쪽 첫번째)이 2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마스크 등 시장교란행위 방지 관계부처 점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기획재정부>

[한국정책신문=이지우 기자] 정부가 보건용 마스크의 원활한 수급을 위해 생산·유통·판매 등 전 과정에 걸쳐 가용 가능한 정책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다.

특히 안정적인 마스크 수급을 위해 일일 생산량을 당초 600만장에서 1250만장 이상으로 한 차례 끌어올린데 이어 1600만장으로 확대한다.

기획재정부는 21일 김용범 기재부 1차관 주재로 '마스크 등 시장교란행위 방지 추진상황 관계부처 점검회의'를 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지역사회 감염에 대비한 마스크 시장안정조치와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김 차관은 "마스크 일일생산량이 당초 600만장에서 현재 1250만장 이상까지 확대됐으며 최대 1600만장 수준까지도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핵심 원자재인 필터(MB, 멜트블로운 부직포) 제조업체가 11개까지 증가하는 등 수급안정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유통과정에서의 불법행위를 차단하고자 정부합동점검반·매점매석금지 고시·수출신고 강화·긴급수급조정조치 등을 통해서 생산·유통·판매 채널을 투명화했다"고 평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이날 기준 4만2638건을 점검해 164건의 의심사례를 적발했으며 14건은 고발 조치하고 150건은 추가조사가 진행 중이다.

김 차관은 "국민이 보다 손쉽게 구입할 수 있도록 공영홈쇼핑·농협판매망·우체국쇼핑몰 등 공적 유통망을 통한 공급확대 노력을 지속 추진해왔다"면서 "이러한 조치로 마스크 품절률이 감소하고 구매 가능한 약국․마트 비율이 증가하고 있으며 가격도 다소간의 하향 안정세를 보이는 등 일부 수급개선 기미가 나타나고 있다"고 자평했다.

마스크 구매 가능 매장은 지난 10일 기준 마트 65.2%, 약국 57.4%에 불과했으나 19일 기준 마트 85.2%, 약국 82.6%로 급증했다.

KF94마스크 가격은 10일 기준 온라인상에서 개당 3616원이었으나 19일 3411원으로 떨어진 것으로 파악했다. 다만 오프라인 가격은 2월 10일 2609원에서 2월 19일 2638원으로 소폭 올랐다.

정부는 여전히 온라인을 통한 마스크 구입이 쉽지 않고 가격도 높아 수급이 원활해질 때까지 시장안정 조치와 단속활동을 지속·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김 차관은 "정부합동단속반에 산업부도 합류해 필수 원자재인 MB 필터가 원활하게 공급될 수 있도록 생산·유통 과정을 보다 면밀히 점검하고 수급안정을 위해 필요한 지원 노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법 위반 혐의가 의심되는 경우에는 합동점검반을 통해 철저히 조사하고 처벌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은 모니터링을 더욱 강화한다.

김 차관은 "최근 일부 지역에서 확진 판정자가 크게 증가하고 제한적이기는 하나 지역사회 감염의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며 "정부는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된 대구와 청도의 마스크 수급상황 등을 집중 모니터링하고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지원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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