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부양책 충격 완화 수준…美 IT 및 제약·바이오 대형주 주목

<사진=Pixabay>

[한국정책신문=김진솔 기자]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 대규모 통화·재정정책을 펼쳤지만 단기적으로는 미국에 대한 투자가 매력적일 전망이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 19일 코로나19를 비롯한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됨에 따라 경기 안정을 위한 중앙은행의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인민은행은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와 대출우대금리(LPR)를 각각 3.15%와 4.05%로 0.1%포인트(p)씩 인하했다.

하지만 중국이 코로나19 사태로 입은 충격을 회복하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임혜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부양책은 코로나19 충격을 완화하는데 그칠 가능성이 높다"며 "올해 중국경제의 반등여력이 미약하다"고 예상했다.

현재 중국에서 여러 항공사를 계열사로 두고 있는 HNA그룹이 하이난 항공 자산을 매각하고 화웨이가 큰 타격을 입는다는 등 각종 우려가 나온다.

이와 관련 플로라 탕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전체 매출에서 중국 매출이 60%를 차지하고 있는 화웨이가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오프라인 매출 의존도가 높은 오포와 비보도 코로나19로 인한 영향이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처럼 중국에서는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지만 선진국 중심으로는 주가가 회복되고 있다.

특히 미국은 안전자산인 달러의 강세와 IT, 제약·바이오를 중심으로 긍정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강달러 약세선회 등이 아니라면 다음주 투자전략 초점은 중국보단 미국, 시장보단 종목에 집중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용구 연구원은 주요 종목으로 IT와 자동차 등 수출 소비재군과 SW/바이오 대형주를 추천했다.

미국의 경제지표 역시 미 증시의 하방압력을 지지했다. 

미국 제조업 관련 지표인 2월 '필리(필라델피아) 연은 지수'는 전월(17.0) 대비 두 배 이상 상승한 36.7로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밖에도 미국 경기선행지수들이 호실적을 보이자 클라리다 연방준비제도(Fed) 부의장이 미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IT에 유리한 매크로 환경은 지속되고 있다"며 "코로나19 확산에도 미국 IT가 주도력을 유지한다면 국내 주식시장 투자심리에도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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