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계룡대 공군기상단으로 파견된 공군 군수사 소속 장교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21일 오전 계룡시내 위치한 음식점 앞에 확진 환자가 음식점을 다녀가 소독으로 인해 휴무를 한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사진=뉴스1>

[한국정책신문=강준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면서 글로벌 경기에 미치는 충격이 '사스'보다 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코로나19 진정되는 시기가 1분기에서 2분기 중으로 지연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1일 국제금융센터가 내놓은 '코로나19 확산의 글로벌 파급경로 점검'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의 전파력과 잠복기는 발생초기 추정치보다 높다는 주장이 중국 안팎에서 제기됐다.

지난 1월23일 세계보건기구(WHO) 코로나19의 '예비 R0 추정치'를 최대 2.5, 잠복기를 최대 14일로 봤다.

R0는 전염병이 사람 간 전파되는 정도를 수치로 나타나는 것으로, 흔히 재생산 지수로 불린다.

R0가 1보다 크면 전염병이 감염자 1명에게서 다른 사람 1명 이상으로 전파된다는 의미다.

하지만 최근 미국 국립연구소는 R0를 최대 6.6로 예상했으며 중국 공정원 연구진은 잠복기를 최대 24일로 추정했다.

코로나19가 글로벌 경기에 주는 충격이 사스 당시보다 클 전망이다.

중국의 ▲민간소비 부진 ▲공장가동 차질 ▲해외여행 감소가 글로벌 공급망을 훼손하고 교역을 위축시킬 수 있어서다.

이에 국제금융센터는 "코로나19가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충격은 사스 당시를 웃돌 것으로 예상되고 'bottoming-up'이 1분기에서 2분기 중으로 지연될 것이라는 우려가 증가하고 있어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사태가 빠르게 확산되더라도 ▲중국의 총력대응 및 각국의 경기부양 ▲온라인 쇼핑 확대 등이 성장둔화 폭을 제한할 것이라는 기대도 상존한다.

국제금융센터 관계자는 "충격완충 요인을 감안하면 경기반등 시기가 늦어지더라도 하반기 중에 경제상황이 점차 호전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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